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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원주민, “갱단과 약물중독으로 위기”
위기는 더 이상 혼자 해결할 수 없다

임영택 기자 2024-11-22 0
사진출처= 프리픽
사진출처= 프리픽

(토론토) 온타리오 북부의 한 퍼스트네이션 원주민 공동체가 갱단 활동과 마약 중독, 정신 건강 문제 등 여러 위기 상황에 직면한 채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루이스 퀴시 넷미자아가믹 니시나아벡(Netmizaaggamig Nishnaabeg)부족의 족장은 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직범죄와 마약 밀매가 우리의 공동체에서 점점 더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약물중독, 폭력, 트라우마가 확산되고 있으며, 약물 과다 복용 사건과 범죄는 점점 늘고 있고, 정신 건강 위기는 우리를 이곳에서 살아남기 힘들게 몰아붙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동체는 온타리오 사울트 세인트 마리에서 약 3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러 해를 거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0만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다고 퀴시 족장은 전했다. 이들은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고 차량 번호판 인식 장비를 구매했으며, 외부 보안 업체를 긴급히 고용하기도 했다.

퀴시 족장은 "우리의 긴급 서비스 호출률은 썬더베이 시와 비교했을 때 인구 대비 35배나 더 높다"고 언급하며, "이 공동체에서는 자살, 중독, 치료받지 못한 정신 건강 문제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체는 "우리는 더 이상 이 위기를 혼자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연방 정부와 주 정부, 법 집행 기관, 보건 서비스가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체의 121채의 가정 중 64채에서는 마약 사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더욱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킬린 원주민 경찰 족장에 따르면, 공동체 내에는 최소 3개의 갱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폭력적인 가택 침입과 칼부림, 인신매매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공동체는 경찰, 소방서, 구급차 등의 응답 시간이 최소 45분 이상 지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까운 해독과 치료를 위한 침대는 사울트 세인트 마리나 썬더베이까지 4시간을 가야 한다.

루이스 퀴시 족장은 "우리는 마을 기반 해독 프로그램과 치료 및 후속 관리 자원을 마련하기 위한 제안을 완료했다"며 "우리는 우리를 이해하고 지원할 파트너들이 나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근처의 아니시나벡 경찰 서비스(Anishinabek Police Services)는 인력 부족으로 5명의 경찰관만을 배치하고 있으며, 온주 경찰(OPP)도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솔 마마크 온타리오 주 의회의 원주민 대표는 이 문제를 질의 시간에 언급하며, 주 정부가 이를 도울 수 있을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케르즈너 온타리오 법무장관은 "이 문제는 심각하다.

그래서 오늘 아침 저는 아니시나벡 경찰 서비스의 제프 스카이 경찰 족장과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케르즈너 장관은 연방 정부가 원주민 경찰 서비스 문제를 다시 살펴보고 이를 필수 서비스로 지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방 정부가 추가 예산을 지원하면 온타리오도 그에 맞춰 대응할 것이다"며, 마마크와 부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법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패티 해이두 연방 원주민부 장관도 넷미자아가믹 니시나아벡 퍼스트네이션과 협력하여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그녀의 대변인이 전했다. "누구도 자택에서 불안함을 느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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