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온타리오주 사우스 브루스 경찰(Ontario Provincial Police, 이하 OPP)에 따르면, 휴런-킨로스(Huron-Kinloss)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가짜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고 21만5천 달러(약 2억 8천만 원)를 송금하는 거액의 피해를 입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평소보다 높은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은 후,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업체의 고객센터라고 믿었던 곳에 연락했다.
사기범은 요금 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상화폐로 결제를 해야 한다고 유도했다. 피해자는 지시에 따라 가상화폐를 송금했으나, 이후 해당 청구서가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우스 브루스 경찰 범죄수사팀은 이번 사건을 사기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최근 가상화폐 관련 사기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12월 종료된 '프로젝트 아틀라스(Project Atlas)'에서는 4주간의 집중 단속을 통해 7천만 달러(약 900억 원) 이상의 피해를 막아냈으며, 2,000개 이상의 피해자 관련 가상화폐 지갑 주소를 확인했다.
OPP는 주민들에게 가상화폐 거래 및 투자와 관련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하며, 특히 공식 문서처럼 보이는 가짜 청구서나 문서에 속지 말 것을 강조했다.
경찰은 사기범들이 기업 로고와 정교한 문구를 사용해 신뢰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서의 연락처를 그대로 믿지 말고 직접 방문하거나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번호로 연락해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3월은 '사기 예방의 달(Fraud Prevention Month)'로, 캐나다통신협회(CTA) 등 관련 기관이 각종 사기 수법과 예방법을 알리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전화 사기로 평균 1,500달러(약 200만 원)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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