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연체율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사 에퀴팩스 캐나다(Eqifax Canada)가 2024년 4분기 신용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의 모기지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90.2% 상승해 0.22%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온타리오의 연체율 상승 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으며, 브리티시컬럼비아(37.7% 증가)와 퀘벡(41.2% 증가)보다 훨씬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4분기에 온타리오에서 연체된 모기지 건수는 1만 1,000건 이상으로, 이는 2년 전(2022년)의 약 세 배에 달한다.
에퀴팩스는 "모기지 보유자들은 일반적으로 연체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연체율이 급등했다는 것은 그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5년에는 약 100만 건의 모기지가 갱신될 예정으로, 높은 이자율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2024년 4분기 기준, 전국적으로 모기지를 갱신한 대출자의 약 25%는 월 상환액이 150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타리오 주민들은 모기지뿐만 아니라 다른 부채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4분기 비모기지(non-mortgage) 부채의 90일 이상 연체율은 46.1% 증가했으며, 토론토의 경우 이 수치가 2.06%로 주요 도시 중에서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캐나다 전체 소비자 부채는 2023년 대비 4.6% 증가한 2조 5,600억 달러에 달했으며, 특히 신용카드 부채가 7.8% 증가했다. 비은행 자동차 대출도 전년 대비 11.7%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재정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편, 오는 3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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