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신민주당(NDP)이 온타리오 플레이스 재개발과 관련해 포드 정부와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스파전문 기업 테르메(Therme) 간의 거래에 대해 주 청렴위원회에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NDP는 1,000페이지 분량의 진술서를 통해 테르메가 포드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아 온타리오 플레이스의 재개발 부지에서 95년간 메가 스파를 운영할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계약 과정에서 독립적인 제3자의 검토가 없었고, 공정한 입찰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마릿 스타일스 온주 NDP 대표는 17일(목)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2년 동안 수집된 증거를 통해 테르메와의 거래에 심각한 문제들이 드러났다”며, “이 거래는 다른 개발 프로젝트와는 달리 독립적인 검토가 배제된 상태에서 진행됐다. 정부가 세금을 사용해 테르메에 주차장을 건설해주면서, 다른 입찰자들에게는 공공 자금을 사용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한 점이 특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타일스 대표는 이어 “수십억 달러의 예산과 중요한 공공 자산이 관련된 이번 계약에 대해 청렴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우리는 이 거래의 불투명한 과정에 대해 답을 얻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NDP의 발표는 보니 크롬비 온주 자유당 대표가 전날 온타리오 플레이스 재개발 과정에서 주차장 건설과 부지 정비, 홍수 방지 및 해안선 복구 등에 약 20억 달러의 세금이 사용되었으며, 정부가 공정한 임대료보다 낮은 가격에 부지를 임대했다고 주장한 이후 나온 것이다.
현재 J. 데이비드 웨이크 청렴위원회 위원이 이번 사건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킹가 수르마 온주 인프라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청렴위원회와 협력할 것이며, 야당 대표처럼 청렴위원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며, “온타리오 플레이스를 가족들이 다시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재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