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홍역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일주일간 102건의 신규 감염이 보고됐다.
지난 3월 27일(목), 온타리오주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Ontario)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이번 홍역 확산으로 현재까지 572건의 홍역관련 피해 사례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 중 453건은 확진, 119건은 의심 사례로 구분되었다. 입원 환자는 총 42명이며, 이 가운데 36명이 어린이로 대부분 백신 미접종 상태였다.
현재, 홍역은 백신을 맞지 않은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으며, 주로 온타리오 남서부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토비코 지역에서 9개월 된 영아를 키우는 로즈메리 탐부리니는 “아이의 첫 홍역 백신 접종까지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조기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홍역 백신은 생후 12개월부터 접종하지만, 온타리오 공중보건 당국은 이번 확산 사태를 고려해 생후 6개월 이상 영아도 접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워털루, 광역 토론토(GTA) 서부, 램턴 카운티 지역에서도 신규 사례가 보고됐으며, 특히 채텀켄트 지역에서는 지난 한 주 사이 감염 사례가 39건으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 휴론 펄스 지역에서는 55명이 감염되는 등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례는 뉴브런즈윅에서 시작된 여행 관련 감염이 온타리오와 매니토바로 확산되며 발생했다. 키어런 무어 박사는 “홍역이 일부 메노나이트, 아미쉬 및 아나뱁티스트 공동체에서 불균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예방 접종률 저하와 특정 지역 내 홍역 노출 증가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홍역은 세계에서 가장 전염성이 높은 질병 중 하나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퍼지며, 공기나 오염된 표면에서 최대 2시간 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바이러스다. 주요 감염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콧물, 충혈된 눈이 있으며, 이후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으로 번지는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폐렴, 뇌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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