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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패션의 중심에 선 유니폼
혁신적 디자인으로 전 세계 주목받아

김태형 기자 2024-08-12 0
파리올림픽 캐나다 여자 비치발리볼 국가대표인 멜리사 휴마나-파드레스와 브랜디 윌커슨. 캐나다 올림픽팀(Team Canada)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쳐. @teamcanada
파리올림픽 캐나다 여자 비치발리볼 국가대표인 멜리사 휴마나-파드레스와 브랜디 윌커슨. 캐나다 올림픽팀(Team Canada)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쳐. @teamcanada

(캐나다) 캐나다의 수영복 브랜드 '레프트 온 프라이데이(Left On Friday)'가 파리 올림픽에서 캐나다 비치발리볼 대표팀의 유니폼을 제작해 올림픽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레프트 온 프라이데이 공동 창업자인 로라 로우 아 키와 섀넌 새비지는 이번 올림픽에서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착용한 한쪽 어깨 끈 탑을 디자인했다. 이 유니폼은 선수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장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선수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특히 이 디자인은 선수들이 서브나 스파이크를 할 때 팔의 자유로움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이에 대해 새비지 대표는 “선수들이 이미 우리의 한쪽 어깨 끈 탑을 연습 때 사용하고 있었고, 이를 더욱 최적화하여 유니폼으로 만들었다”며, “기능성과 패션을 모두 충족시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유니폼은 단순히 경기복에 그치지 않고, 올림픽에서 패션 아이템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역구 공영방송 BBC는 이 유니폼을 올림픽에서 두 번째로 스타일리시한 유니폼으로 선정했으며, 패션 관련 매체인 WWD는 독특하고 눈에 띄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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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 온 프라이데이(Left On Friday) 공식 홈페이지 제공


파리 올림픽에서의 성공은 레프트 온 프라이데이에게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쇼피파이(Shopify)에 따르면, 올림픽 이후 레프트 온 프라이데이의 웹사이트 검색량이 59% 증가했으며, 국제 트래픽도 136% 상승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는 글로벌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며, 선수들이 착용한 동일한 디자인의 수영복도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로라 로우 아 키 대표는 “우리의 수영복이 최고 수준의 경기에서 입증된 것은 큰 자부심”이라며, “선수들이 이 수영복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최고의 경기를 펼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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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 온 프라이데이(Left On Friday) 공식 홈페이지 제공


한편, 캐나다의 다른 올림픽 유니폼들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캐나다 팀의 공식 유니폼 디자이너인 룰루레몬(Lululemon)이 제작한 트랙수트는 흰색과 빨간색 패턴으로 인해 ‘베이컨’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었다.

캐나다는 과거에도 올림픽에서 독특한 유니폼으로 주목받아 왔다. 1936년 동계 올림픽부터 사용된 허드슨 베이(Hudson’s Bay)의 멀티 스트라이프 블랭킷 코트는 캐나다 선수들의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으며,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빨간 장갑이 출시되어 첫 해에만 350만 쌍이 판매되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에는 룰루레몬이 올림픽 장갑을 출시했으나, 68달러라는 높은 가격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 '루츠(Roots)'의 플랫 캡 역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캡은 윌리엄 왕자부터 셀린 디온까지 많은 이들이 착용하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레프트 온 프라이데이 측은 이번 올림픽이 브랜드의 성장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올림픽에서 캐나다 여자 비치발리볼 팀이 은메달을 따게 된 것도 우리의 큰 기쁨”이라고 전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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