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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털루 교실내 쓰레기통 제거 방침 논란
쓰레기 배출량 감축 목표 VS 학습 환경 악영향

김태형 기자 2024-10-31 0
워털루 지역 교육청(Waterloo Region District School Board).
워털루 지역 교육청(Waterloo Region District School Board).

(토론토) 워털루 지역 교육청(WRDSB)이 학교 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교실 내 쓰레기통을 제거하고 공용 공간으로 옮기겠다는 방침을 밝혀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WRDSB는 최근 각 학교에 발송한 공문에서 “쓰레기통 수를 줄여 쓰레기 봉투 사용량을 80%까지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교실 내에 배치된 개별 쓰레기통을 철수하고, 대신 복도와 같은 공용 공간에 대형 쓰레기통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쓰레기 매립지에 미치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학교 내 쓰레기 처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프 펠리치 온주 초등교사연맹(ETFO)  워털루 지역 회장은 이 조치가 실질적인 쓰레기 감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펠리치 회장은 “교실에서 쓰레기통을 없앤다고 해서 쓰레기의 양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며 “교육청이 퇴비화 및 재활용을 지원할 인력과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는 한 이 조치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조치가 학생들의 학습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교실을 떠나 복도에 있는 쓰레기통을 사용해야 할 경우, 학습 시간 낭비와 교사들의 관리 소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교육 현장에서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펠리치 회장은 WRDSB가 예산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산 절감을 위한 결정일 가능성이 크다”며 “교육청 본부 또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부서당 하나의 쓰레기통만 제공해보면, 이 조치가 현장에서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WRDSB의 탁상공론을 비판했다.

한편 WRDSB는 이번 조치에 대한 추가 설명이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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