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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 이대로 지속될 수 있을까?
“동료 직원 서로 얼굴도 몰라”

임영택 기자 2025-03-16 0
[프리픽]
[프리픽]

(캐나다)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캐나다 전역의 기업들은 직원들의 원격 근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며칠 만에 오래된 컴퓨터 모니터들이 지하실에서 끌어올려져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해야 했고, 부부는 주방 테이블에서 노트북 사용을 두고 다투었으며, 일부 직원들은 매일 Zoom 회의를 위해 카메라에 비치는 배경을 꾸몄다.

에드먼트에 본사를 둔 기술 회사인 펀치카드 시스템(Punchcard Systems)의 직원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했다. 팬데믹 초기에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패턴”을 만들고 협업과 업무 흐름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5년이 지난 지금, 빅토리아에서부터 세인트존스까지 많은 사무직 직원들이 여전히 바쁜 출퇴근과 커피를 사러 가는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펀치카드는 여전히 50명 이상의 직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원격 근무를 하고 있다. 에드먼트에 본사를 두고 있던 이 회사는 이제 본사 사무실을 완전히 폐쇄했다.

팬데믹 5주년을 맞이하면서, 기업과 직원들은 여전히 사무실 근무와 원격 근무 사이에서 이상적인 균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비용, 생산성, 사기 등 여러 요소들이 이 균형을 좌우하고 있으며, 많은 직장들이 원격 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적절히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개념’을 채택하고 있다.

자녀를 돌보며 일을 해야하는 부모는 원격근무를 선호할 수 있지만, 직원 간의 친밀한 문화 형성을 원하는 상사에게는 사무실 출근 하는것이 더 선호되는 방법일 수 있어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정답은 없어보인다.

토론토 대학교 조직행동학 및 인사관리 교수인 존 트루가코스는 “팬데믹은 하이브리드 근무 개념을 일반화시켰고, 이는 2020년 이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던 개념이었다”며,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사무직은 기술을 활용하여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도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원격 근무 방식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연방 부서들에게 원격 근무를 종료하고 전 직원들이 전면 출근하도록 명령했다. 또한 많은 대형 미국 기업들이 이와 같은 방침을 채택하면서, 캐나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캐나다에서는 근로자들에게 고용 조건을 갑자기 변경할 수 있는 자유가 없기 때문에, 전면 출근을 요구하는 정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은 출근 날수를 늘려가며 원격 근무 시행을 전면 출근으로 바꿔 가고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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