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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당분간 고금리 유지할 것'
인건비 급등, 유통업체 폭리에 고물가 지속

김원홍 기자 2023-09-25 0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유럽중앙은행이 당분간 높은 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혀 고금리 현상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5일(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현재 고금리 정책을 필요한만큼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다"라며 "이는 유럽연합 소속 20여개국의 높은 물가 상승률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유럽의 물가상승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10.6%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캐나다 중앙은행 등 주요 선진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 초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는 듯 했으나 지난 8월 물가상승률은 5.3%로 이는 전달인 7월보다 0.1% 상승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는 금리 인상 효과로 상대적으로 물가가 안정되고 있는 미국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와 관련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중앙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이다"라며 "이를 달성할 때까지 높은 금리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럽의 높은 물가 상승률은 기업들의 임금 인상과 유통 폭리 때문이라고 분석헀다.

전문가들은 "유럽 지역의 인력난이 계속 이어지며 각 기업들이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인상을 적용했다"라며 "높은 임금 인상이 물건 가격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을 유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각 유통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인건비 인상을 이유로 상품가격을 올린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는 물가상승률이 4%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 8월 캐나다 물가 상승률은 4%를 기록하며 전달인 7월의 3.3%와 비교해 0.7%나 올랐다"라며 "국제 유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캐나다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전체 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임대료 등 주거비용 상승도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국제 유가상승으로 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라며 "연방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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