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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어 "이게 뭡니까" 김동길 교수 별세
향년 94세 정치권 향해 풍자와 유머 남겨

김원홍 기자 2022-10-05 0
5일 서울 서대문구 김옥길 기념관에 마련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 뉴스1
5일 서울 서대문구 김옥길 기념관에 마련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 뉴스1
고(故)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2011년 10월 이철 당시 연세대 의료원장에게 보낸 편지. 그는 ″내가 죽으면 시신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고(故)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2011년 10월 이철 당시 연세대 의료원장에게 보낸 편지. 그는 ″내가 죽으면 시신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한국) 원로보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숙환으로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이었다가 지난 4일 10시 30분쯤(한국시각)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지난 2월 코로나에 확진된 뒤 회복했으나 고령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입원했다가 끝내 완쾌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1년 전 생일에 “내가 죽으면 장례식, 추모식은 일체 생략하고 내 시신은 곧 연세대학교 의료원에 기증해서 의과 대학생들의 교육에 쓰이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이철 세브란스 병원 의료원장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미국 에반스빌대에서 역사학 석사, 보스턴대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 부총장을 지내는 등 1991년까지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지도했으나 그 과정에서 민주화 운동으로 두차례나 해직을 당한 바 있다.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해직됐으며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도 연루돼 해직당하기도 했다.

고인은 정치와 사회 전반을 풍자하는 신랄한 칼럼으로 큰 인기를 누렸으며 '이게 뭡니까'라는 시대의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장례는 자택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지면 발인은 7일이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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