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로보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숙환으로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이었다가 지난 4일 10시 30분쯤(한국시각)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지난 2월 코로나에 확진된 뒤 회복했으나 고령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입원했다가 끝내 완쾌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1년 전 생일에 “내가 죽으면 장례식, 추모식은 일체 생략하고 내 시신은 곧 연세대학교 의료원에 기증해서 의과 대학생들의 교육에 쓰이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이철 세브란스 병원 의료원장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미국 에반스빌대에서 역사학 석사, 보스턴대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 부총장을 지내는 등 1991년까지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지도했으나 그 과정에서 민주화 운동으로 두차례나 해직을 당한 바 있다.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해직됐으며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도 연루돼 해직당하기도 했다.
고인은 정치와 사회 전반을 풍자하는 신랄한 칼럼으로 큰 인기를 누렸으며 '이게 뭡니까'라는 시대의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장례는 자택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지면 발인은 7일이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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