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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도구 소독 부실 논란 토론토 산부인과 폐업

임영택 기자 1
폐업한 에스더 박(Esther Park) 산부인과. [구글맵]
폐업한 에스더 박(Esther Park) 산부인과. [구글맵]
(토론토) 토론토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의료 도구 소독 부실 논란 속에 의료계를 떠났다. 온타리오주 의사 및 외과의사 협회(CPSO)는 에스더 박(Esther Park) 박사가 지난 4월 30일부로 면허를 반납하고 진료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지에 따르면 박 박사는 두 건의 환자 민원으로 시작된 진료 조사 이후, 온타리오주 및 타 지역에서 다시는 의사 면허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해당 조사는 종결됐다.

협회 대변인인 미키 시락은 “해당 서약은 면허 취소보다 더 강력한 조치로, 의료계로 면허등록이 아예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토론토 공중보건국(Toronto Public Health)이 지난 2월 박 박사의 클리닉 환자 2,500명에게 의료기기 소독 부실로 HIV, B형•C형 간염 등 혈액매개 감염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는 서신을 발송하며 시작됐다.

박 박사는 1993년 토론토대 의대를 졸업하고 2006년부터 개인 클리닉을 운영해왔으며, 25년간 세인트조셉 병원에서도 진료해왔다. 병원 측은 그녀가 2024년 7월 병원 진료를 중단하고 12월에 공식 사임했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올해 1월 환자들에게 4월 말 클리닉 폐업을 알리는 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환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환자 카린 마틴은 “세 번이나 조직검사를 받았는데, 그 과정에 사용된 기구가 제대로 소독되지 않았다니 말이 안 된다”며 “의혹을 끝까지 밝히지 않고 은퇴로 마무리하다니,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폴 하트 의료 과실 전문 변호사는 “이런 형태의 서약은 환자 보호 차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사건의 실체가 공개되지 않아 투명성이 부족하고, 경각심을 주는 효과도 없다”고 지적했다. CPSO 측은 이메일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의사와 조력자를 규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책임성과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박사는 규율위원회에 회부되지 않아, 그간의 민원이나 의혹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영원히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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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록님의 댓글

백경록 작성일

그래서 직원들을 잘 뽑아야 하고, 잘 훈련하고, 무엇보다 급여를 잘 주어야 하고 복지를 잘 챙겨 주어야 합니다. 대부분 클리닉에서 일하는 분들의 급여를 보면 거의 최 하위 수준이에요. 특히 인도쪽 인력이 대거 유입되는 바람에 임금이 전혀 오르지를 않았지요. 거의 미니멈 + 2~5불 정도에요. 아주 많이 주는 곳이 around 25불 정도지요. 아시아계, 인도, 아랍계 클리닉의 저임금 노동력 착취는 악명이 높습니다. 그나마 여기 현지 백인 닥터 클리닉의 임금이 괜찮은 편이지요. 캐나다에서 산부인과 클리닉은 매우 매우 바쁜 클리닉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토론토 지역은 급격한 난민, 이민자 유입과 의사협회의 OB/GYN 닥터들 수를 제한하는 바람에 산부인과 의사도 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렇다 보니 환자는 넘쳐나고 클리닉 더 바쁘지요. 여기서 일하는 분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저임금으로 충분한 책임감을 발휘하기 어렵고, 더욱이 너무 바쁘니까 기본적인 엄무에 많이 소흘합니다. 중간 책임자 역할 하는 사람을 잘 고용하고 임금도 충분히 주고 관리를 잘하면 위의 저런 소독 문제 같은건 발생하지 않겠지요. 오죽했으면 클리닉에서 제대로 소독을 안했을까요? 아마 그 클리닉은 소독 장비도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을 겁니다.  결국 닥터가 1년에 40만불 50만불씩 챙겨가면서 자기는 배부르고 일하는 사람들은 잘 안챙겨서 발생한 전형적인 갑질 사업장의 예가 아닐까요. 한인 의사 클리닉들은 이번에 좀 긴장해야 겠지요? 특히 교회 다니는 한인 의사 분들 클리닉.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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