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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신 했다고 갱단 몰려 미국서 추방
"범죄 이력도 없는데" 무슨 일

토론토중앙일보 2025-03-24 0
엘살바도르로 이송된 아들 소식에 눈물짓는 베네수엘라 여성. 로이터=연합뉴스
엘살바도르로 이송된 아들 소식에 눈물짓는 베네수엘라 여성.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특정 디자인의 문신을 한 사람을 갱단원으로 간주하고 추방 대상자로 선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엘살바도르 일간 라프렌사그라피카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미국에 있던 베네수엘라 국적자 200여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하면서 "이들은 국제 마약 밀매·폭력 집단인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TdA)와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갱단원이거나 갱단과 관련됐다는 적법한 증거를 미 당국에서 제시하지 않았다고 추방된 베네수엘라 국적자 변호인들은 주장했다.

라프렌사그라피카는 일부 추방자들의 경우 '트렌 데 아라과와 연결돼 있다'는 근거로 미 당국이 왕관, 꽃, 안구(눈) 등의 문신을 새긴 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추방 명령 무효 청구 관련 재판의 문서 일부를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베네수엘라 프로 축구선수였던 레예스 바리오스 사례가 적시됐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범죄 이력 없는 바리오스에 대해 왕관, 축구공, '디오스'(스페인어로 하나님이라는 뜻) 등 문양을 팔에 새긴 것을 '갱단원 증거'로 삼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해당 디자인은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명문 팀 레알 마드리드의 로고를 본뜬 것이라고 변호인은 성토했다.

또 다른 베네수엘라 추방자는 왼손에 있는 장미 꽃잎 문신이 갱단원으로 인식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그는 이 문신을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멋지다고 생각해서' 했다는 진술도 포함됐다.

미국 사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추방 결정과 집행을 둘러싼 불법성 여부를 살피는 가운데 엘살바도르로 옮겨진 이들에 대한 인권 침해 논란도 나온다.

라프렌사그라피카는 일부 추방자들의 경우 '트렌 데 아라과와 연결돼 있다'는 근거로 미 당국이 왕관, 꽃, 안구(눈) 등의 문신을 새긴 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추방 명령 무효 청구 관련 재판의 문서 일부를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베네수엘라 프로 축구선수였던 레예스 바리오스 사례가 적시됐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범죄 이력 없는 바리오스에 대해 왕관, 축구공, '디오스'(스페인어로 하나님이라는 뜻) 등 문양을 팔에 새긴 것을 '갱단원 증거'로 삼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해당 디자인은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명문 팀 레알 마드리드의 로고를 본뜬 것이라고 변호인은 성토했다.

또 다른 베네수엘라 추방자는 왼손에 있는 장미 꽃잎 문신이 갱단원으로 인식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그는 이 문신을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멋지다고 생각해서' 했다는 진술도 포함됐다.

미국 사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추방 결정과 집행을 둘러싼 불법성 여부를 살피는 가운데 엘살바도르로 옮겨진 이들에 대한 인권 침해 논란도 나온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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