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난 10월 7일(토)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기습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전쟁이 한 달째를 넘어선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본격적인 가자지구 시가전을 앞두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최근 민간인 희생자 발생을 우려한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작전을 진행해 왔다.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변을 중심으로 하마스 소탕 및 포위 작전을 시작했고 지상군 투입 2주만에 가자지구 포위를 완료했다.
가자지구를 포위한 이스라엘 군은 '이번 전쟁을 통해 하마스를 척결하겠다'라는 목표를 거듭 강조하며 가자지구 시내 중심가에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하마스 총사령관을 사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7일(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군이 지금 가자지구의 중심부인 가자시티의 심장부로 가고 있다"라며 "지상군 병력이 도보 및 장갑차, 탱크를 타고 병력 전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TV 연설을 통해 "지상작전이 진행중이며 하마스 지휘부가 은신하고 있는 진지, 땅굴 등을 파괴하고 있다"라며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테러범 수천명을 사살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하마스의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현재 벙커에 은신 중이며 이를 사살하기 위해 군 병력이 가자지구 중심지로 진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본격적인 시가전으로 인해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작전을 펼쳤으나 이는 민간인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가자시티 외각에서의 작전이다"라며 "그동안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희상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시가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희생자수는 최대 수십 배로 늘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동안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수뇌부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전시라도 공격을 자제하는 병원 등 민간 시설에도 공습을 진행해오고 있다"라며 "가자시티 내 작전에서도 필요한 경우 이와 같은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이스라엘군의 행보에 그동안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혔던 미국도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점령에 대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는 이스라엘과 그 국민들에게도 좋지 않은 선택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이 시작된 이후 유엔 소속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직원들의 희생도 커지고 있다.
유엔 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작전이 시작된 이후 사망한 직원의 수가 89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시작된 최근 몇 주간 다른시기와 비교해 더 많은 유엔 활동가들이 사망했다"라며 "사망자외에도 26명의 직원이 부상당했다"라며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진입작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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