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내년 캐나다 비노조직 근로자들의 임금이 물가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이는 수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텔러스 헬스(Telus Health)가 최근 발표한 '
2025년 연례 임금 전망 조사(2025 Salary Projection Survey)'에 따르면, 비노조직 근로자들의 평균 기본급이 3.45%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달 초 발표한 현재 물가상승률 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텔러스 헬스 측은 "숙련된 인재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 상황에서도 2025년까지 견고한 임금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면서 직원들은 최근 몇 년간 상실된 구매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개인의 재정적 안녕이 크게 개선되고, 직장 내 전반적인 사기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355개 이상의 캐나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번 임금 인상 전망은 임금 동결을 제외한 결과로 인력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임금 인상 전망 주별 임금 인상 전망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3.6%의 인상률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알버타주는 3.54%로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는 각각 3.43%, 3.41%로 소폭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노바스코샤주는 2024년과 2025년 모두 2.94%로 가장 낮은 인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 임금 인상 전망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4.13%의 인상률로 가장 높은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그 뒤로 부동산업(3.92%)과 비즈니스 서비스업(3.90%)이 예상된다. 한편, 공공행정(2.75%), 의료(2.92%), 교육(2.93%)과 같은 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인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리더십 개발 및 재정 복지 강화 이번 조사에서는 2025년 캐나다 고용주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으로 근로자 참여 증대와 리더십 개발이 꼽혔다. 보고서는 "재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리더십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생활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59%의 기업이 재정 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건강관리 지출 계좌(HSA, 24%), 재정 문해력 교육(20%), 그룹 RRSP(18%) 등이 포함된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