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방 재무부 장관이 자본 이득세 인상을 두고 보수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프리랜드 장관은 9일(일) 하원에 자본 이득세 인상안을 담은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번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1년 동안 부동산 매각이나 스톡 옵션 등 자본 소득에서 25만 달러 이상의 이익을 얻는 캐나다인들에게 더 높은 세금이 부과된다.
프리랜드 장관은 “중산층 소득자들보다 백만장자들이 더 낮은 세율을 지불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이번 조치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랜드 장관은 동의안을 통해 보수당이 세금 인상에 찬성하거나 반대할 경우 백만장자의 정당으로 낙인찍힐 위험을 안고 있다. 보수당이 동의안을 반대할 경우, 서민보다 부유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당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크다.
피에르 폴리에브 연방 보수당 대표는 이번 세제 변경에 대한 당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보수당이 이번 사안에 대해 민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프리랜드 장관의 이번 조치는 정치인들이 높은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캐나다 국민들에게 가장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현재 캐나다는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 증가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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