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경북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회의실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정부가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1박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을 방문한 장 대표는 전날 동대구역 광장에서 6년 만의 대규모 장외 집회를 이끈 뒤 이날 오전 대구상공회의소 조찬 간담회 뒤 경북 경산산업단지를 찾았다. 자동차 부품 업체가 밀집한 이곳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장 대표는 “대통령이 타임지 인터뷰에서 사실상 관세 협상이 완전히 실패했음을 인정했다”며 “대통령이 오늘(22일)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은 없다고 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경산이 관세 협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만을 기다리는 우리 기업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다”며 “국민의힘은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위해 여러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자동차 대미 관세가 일본은 15%로 내려갔는데, 우리는 아직도 25%”라며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된 회담이라고 말한 대통령실의 담당자를 경질하라”고 맹공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22일 경북 경산시 자동차부품제조 중소기업인 일지테크 공장을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장 최고위에 앞서 열린 대구상의와의 조찬 간담회에서도 장 대표는 TK 지역 현안을 일일이 열거했다. 장 대표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에 대해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할 핵심 과제”라고 했고, 대구 지역 미분양 아파트 문제에 대해선 “지역 경제 전반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장 대표와 국민의힘은 최근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와 기독교계 공략을 통해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15일엔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해 세계로 교회 등을 방문했고, 16일엔 기독교계 지도자를 잇달아 만났다. 특검의 압수수색, 민주당의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여 투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응집력을 키우려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도 ‘윤 어게인’ 등 아스팔트 보수 세력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동대구역 장외집회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는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동대구역 광장 곳곳에 보인 ‘윤 어게인’ 깃발을 의식한 듯, 사회자는 집회 성격과 무관한 피켓과 깃발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안내하기도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이 최근 TK와 기독교로 대표되는 집토끼를 공략하는 건 중도층이라는 산토끼를 당장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지지율이 답보를 보이는 현 상황에서 우선 집토끼를 공략해 지지율을 최대한 결집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장외 집회에 대해 “내란 옹호 대선 불복 세력의 장외 투정”이라고 비꼰 데 대해 “정 대표의 말장난에 대해 제가 일일이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충분히 장외 투쟁을 할 이유가 있었다”며 “우리는 장외 투쟁에서 국민들께 충분히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