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재스퍼 국립공원(Jasper National Park)에서 22일(월) 밤 발생한 산불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공원 방문객과 주민 4,7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차량들이 짙은 연기 속에서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었다. 주민들은 연기가 매우 짙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대피하는 데 몇 시간이 걸렸다.
재스퍼 타운사이트와16번 고속도로는 북동쪽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동쪽으로 가는 도로가 차단되었고, 남쪽에서 번진 화재로 아이스필즈 파크웨이도 폐쇄되었다. 유일한 대피 경로는 서쪽 브리티시컬럼비아로 향하는 길이다.
23일(화) 아침, 관계자들은 대피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서쪽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 대피자들은 주요 서류와 애완동물, 약품을 챙겨 대피해야 했고, 차량이 없는 사람들은 재스퍼 액티비티 센터 등으로 이동하도록 안내받았다.
BC 주정부는 대피자들을 위한 숙소를 마련했으며, 발마운트 마을은 대피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커뮤니티 홀을 열었다. 마을 관계자들은 피난민들에게 물과 간식을 제공하고, 숙박 장소와 음식 바우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앨버타에서는 재스퍼 국립공원 동쪽으로의 여행이 권장되지 않았으며, 연방경찰(RCMP)은 응급 요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도로를 피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산불은 앨버타 전역의 여러 화재 중 하나로, 7,500명 이상이 대피한 상태다. 160개 이상의 산불이 앨버타 전역에서 타오르고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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