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토론토 섬유 박물관(Textile Museum of Canada)이 오는 10월 30일 다시 문을 연다. 지난 2월 재정난으로 임시 휴관에 들어간 지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재개관은 단순한 재오픈이 아니라, 박물관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토론토 섬유 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 @textilemuseumofcanada] 팬데믹 여파로 재정난 1975년 토론토 센터 애비뉴에서 문을 연 섬유 박물관은 지난 반세기 동안 다양한 섬유 예술 전시를 선보이며 지역사회의 대표적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람객 감소와 운영비 부담이 겹치며 재정난이 심화됐고, 결국 올해 2월 휴관에 들어갔다. 여름 동안 진행된 모금 캠페인에서는 15만 달러 이상이 모금됐으며, 시민과 후원 단체들의 지원이 이어져 재개관 준비가 가능했다.
[토론토 섬유 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 @textilemuseumofcanada] 운영 구조 조정과 보수 작업 휴관 기간 동안 박물관은 운영 체계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일부 운영 방식을 효율화하고, 재정 관리 체계를 개선했으며, 건물 보수와 레노베이션도 병행했다. 우르미 데사이 박물관 임시 관장은 지난 9월 15일 새롭게 선임된 뒤 “여전히 많은 도전 과제가 남아 있지만,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했다”고 강조했다.
50주년 기념 전시 이번 재개관은 특히 박물관 50주년과 맞물려 의미가 크다. 박물관은 소장품들 중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별해 지난 세월 동안 선보인 혁신적인 섬유 예술 전시의 역사를 돌아볼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새롭게 수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테이킹 셰이프(Taking Shape)’ 전시도 준비돼 있어, 관람객은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섬유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재정난 속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문화를 지켜온 박물관의 새로운 출발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