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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단 식단 충격 결말
‘탄수 적게, 단백질 많이’는 틀렸다

토론토중앙일보 2024-03-18 0
탄수화물은 언젠가부터 건강의 적 취급을 받는다. 탄수화물로서는 억울해서 펄쩍 뛸 일이다. 최근 영양학은 정반대로 말한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탄수화물은 언젠가부터 건강의 적 취급을 받는다. 탄수화물로서는 억울해서 펄쩍 뛸 일이다. 최근 영양학은 정반대로 말한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탄수화물은 다이어트 최대의 적.’

다이어트를 한번쯤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위 문구가 익숙할 것이다. 실제로 요즘 다이어트는 ‘저탄고지’나 ‘저탄고단’ 식단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추세는 이상하다. 탄수화물은 필수 영양소다. 안 먹고는 살 수 없다. 어쩌다 ‘다이어트의 적’ 취급을 받게 됐을까.

가장 큰 이유는 당분 때문이다. 탄수화물의 일종인 당분은 영양학에서 가장 유명한 악당이다. 하지만 모든 탄수화물이 다 나쁜 건 아니다. 최근 들어 영양학자들은 탄수화물은 배척해야 할 영양소가 아니라 오히려 식단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단백질과 지방이야말로 가려 만나야 할 존재라고 말한다.

100세인들이 모여 사는 ‘블루존(Blue Zone)’ 식단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장수인들은 많게는 식단의 80%까지 탄수화물로 채운다. 다만 그 탄수화물의 종류와 질이 다를 뿐이다. 현대 과학이 찾아낸 최고의 식단 전략은 이를 토대로 한다.

반면 반드시 끊어야 할 식품도 있다. 2009년 브라질에서 나온 획기적인 식품 분류 체계 ‘NOVA’는 최근 여러 나라 보건 정책의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이 분류 체계는 식품을 영양학적 기준이 아니라 가공 단계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여기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식품은 어떻게든 피하라고 권고한다. 치매ㆍ암과 같은 질병으로 이끄는 안내자와 같은 식품이다.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젊은 치매’를 막아주는 비타민도 있다.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35만명을 10년 가까이 추적 관찰해 나온 결과다. 뇌의 기능을 유지해주는 데 필수적이다. 혈압을 조절하고 항염증 효과도 있지만, 한국인은 섭취가 부족한 편이다.

“당신이 뭘 먹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내가 당신이 누군지 알려 주겠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먹는 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동시에 어떻게 먹는지, 얼마나 먹는지 역시 건강과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식사는 누구나 죽을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일이다. 식습관을 조금 바꿔도 오래도록 지대한 영향을 받는 이유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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