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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앙은행 부총재, 금리 인하 촉구
신뢰 회복 위해 10월 대폭 금리 인하 필요

김태형 기자 2024-10-09 0
폴 보드리(Paul Beaudry) (前)연방 중앙은행 부총재. 연방 중앙은행(Bank of Canada) 홈페이지 제공.
폴 보드리(Paul Beaudry) (前)연방 중앙은행 부총재. 연방 중앙은행(Bank of Canada) 홈페이지 제공.

(캐나다) 폴 보드리 전(前)연방 중앙은행 부총재는 이달 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계와 기업의 경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중립 수준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드리 전 부총재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임금 상승률, 기업의 가격 책정, 기대 인플레이션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 조건들이 충족된 만큼 금리 인하의 적절한 시기가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3일(수) 열릴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회의에서 50bp(0.5%)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특히 그는 캐나다 경제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가계와 기업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드리 전 부총재는 “경제를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금리 인하가 소비자와 기업의 경제 활동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최근 미국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북미 지역의 금리 인하 기대치가 변동하는 가운데 나왔다. 해당 데이터 발표 이후, 금융 시장에서는 내년 7월까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3%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이달 말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25%로 평가되고 있다.

보드리 전 부총재는 중앙은행이 시장에 정책 신호를 보내는 데 있어 매우 신중하다고 강조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예기치 않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4.25%로, 경제 성장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은행은 중립 금리(neutral rate;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를 약 2.75%로 추정하고 있으며, 보드리는 이 중립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금리는 빠르게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드리는 “금리가 중립 금리 구간에 도달할 때까지는 빠르게 인하될 것이며, 이후에는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캐나다 통계청은 오는 11일(금) 9월 고용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며, 보드리는 실업률이 8월 6.6%로 상승한 상황을 경제의 여유가 생긴 증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단, 근원 인플레이션의 변화가 없다면 노동 시장에 대한 중앙은행의 견해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고용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와도, 중앙은행의 전반적인 시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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