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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BC주 총리, 트뤼도 후임 자리에 관심
트뤼도 사퇴 압박 속 정계 복귀 의사 밝혀

김태형 기자 2024-10-21 0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58) 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총리. 클락 전 주총리 공식 X(구 트위터) 프로필 캡쳐. @christyclarkbc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58) 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총리. 클락 전 주총리 공식 X(구 트위터) 프로필 캡쳐. @christyclarkbc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최근 당내 의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크리스티 클락(58) 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총리가 트뤼도가 물러날 경우 그의 후임 자리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클락 전 주총리는 라디오-캐나다에 프랑스어로 보낸 성명에서, “정치적 복귀에 열려 있으며, 자유당과 캐나다의 미래 방향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BC주 총리를 역임한 클락은 “캐나다인들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공포를 조장하고 분열을 유도하는 정치인들에 지쳤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정치적 양극화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해결책을 방해하고 있다”며, “생계비 상승, 주택 위기, 의료 시스템 강화, 기후 변화 대응 등 주요 현안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클락 전 주총리는 자유당 대표직에 관심이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그 자리가 공석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자유당 의원들과의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은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제안받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트뤼도의 장기 집권으로 인한 피로감과 최근 선거 패배로 인해 그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클락 전 주총리는 이미 수년 전부터 트뤼도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2022년 팟캐스트 Curse of Politics에 출연해 “저스틴 트뤼도는 피로해졌고, 안일해졌다”고 비판하며, “트뤼도는 더 이상 자유당에 자산이 아니며, 오히려 피에르 폴리에브 연방 보수당 대표에게 유리한 인물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뤼도가 퀘벡과 서부 캐나다 간의 갈등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토론토 세인트폴스 선거구에서 자유당이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후, 클락 전 주총리는 당내 의원들이 트뤼도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고, 그가 계속 대표로 남을 경우의 선거 전망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브 앤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자유당은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며 “트뤼도 총리가 다른 길을 모색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전 BC주 총리로서 그녀는 프랑스어 실력 향상을 위해 최근 몇 달 동안 퀘벡의 프랑스어 교육기관인 세제프 드 종키에르(Cégep de Jonquière)를 두 차례 방문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수업을 받을 계획이다. 이는 그녀가 정치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클락은 틱톡 계정을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있으며, 최근 영상에서는 BC 지방선거에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녀는 주총리로 재임한 동안 친환경 정책과 재정적 신중함을 강조했으며, 광업과 석유 산업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클락은 2017년 신민주당(NDP)의 신임 투표 패배 후 BC주 총리직에서 물러났고, 그 이후 NDP는 녹색당의 지지를 받아 BC주 정부를 장악했다. 그녀의 사퇴는 BC 자유당에 큰 혼란을 초래했으며, 이 당은 2023년 4월 BC 유나이티드로 재브랜딩되었으나 최근 선거 직전 해체되었다.

한편, 2022년 연방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클락은 장 샤레 전 퀘벡주 총리를 지지했으나, 샤레는 결국 폴리에브 대표에게 패배했다. 현재 클락은 CTV, CBC, 글로벌 등의 주요 방송사에서 연방 정치에 대한 논평을 하고 있으며, 캐나다 전역에서 초청 연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녀가 연방 자유당 대표직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 클락의 복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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