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해당 기사에는 부적절한 성적 행위 묘사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캐나다) 캐나다의 밴드 헤들리(Hedley)의 전 보컬이었던 제이콥 호가드(39)가 2016 년 북부 온타리오의 한 호텔에서 19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배심원단에 의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은 지난 4일(금) 저녁 5시간에 걸친 심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익명을 요구한 피해 여성은 2016년 6월, 헤들리 콘서트 후 온타리오 주 북동부의 마을인 커클랜드 레이크(Kirkland Lake)에서 호가드를 만났고, 그의 호텔 방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재판 중 4일간 감정적으로 증언하면서, 호가드가 자신을 강제로 옷을 벗기 고 때리고 목을 졸랐으며, 침대에서 강간한 후 화장실에서 자신이 구토를 하던 중 호가드가 자신의 입에다 소변을 보며 받아먹게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호가드는 법정에서 해당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으며, 양측 모두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피해자가 자신의 요청에 따라 성관계 중 자신의 얼굴에 소변을 보았다고 반박했다.
호가드는 이미 2022년 토론토에서 또 다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해당 사실은 이번 재판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배심원단은 호가드의 과거 사건과는 무관하게 이번 사건 만을 심리했다.
검찰 측은 피해자의 증언에 주변적 세부 사항에서 다소 모순이 있었으나, 핵심적인 성폭행 내용에 있어서는 일관된 진 술을 했다고 강조했다. 피터 킨 검사는 "피해자는 매우 강한 반대 심문에도 불구하고 성폭행 혐의에 대해 굳건히 자신의 입장을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호가드의 변호인인 메건 사바드 변호사는 피해자가 남자친구와의 불륜에 대한 당혹감과 후회로 인해 거짓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고 반박했다. 사바드 변호인은 "피해자가 호가드와의 하룻밤 성관계를 후회하며, 이를 왜곡해 배심원단에게 잘못된 인상을 주려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호가드는 이번 사건의 재판 기간 동안 노스 베이 교도소로 이송되었으며, 매일 법정에 출석하여 변호인 옆에 앉아 재판을 지켜보았다. 과거 음악 경력이 무너진 그는 현재 목수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토론토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를 유사 증언을 위해 법정에 세우려 했으나, 법원은 피해자가 이전 사건과 관련된 언론 보도를 접한 후 자신의 이야기를 무의식적으로 수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기각 했다.
호가드는 2022년 토론토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항소가 기각된 후 복역을 시작했다. 현재 그는 캐나다 대법원에 상고를 요청한 상태이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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