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토론토 시의 최장기 시의원인 제이 로빈슨 의원이 6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로빈슨 의원은 14년간 토론토 15구 (던 벨리 웨스트)를 대표하며 토론토 시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그녀의 보좌관은 17일(금) 성명을 통해 로빈슨 의원이 오랜 병마 끝에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16일(목) 밤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로빈슨 의원은 2019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며, 병세로 인해 시청 업무에서 잠시 물러나야 했으나, 가상 회의에 꾸준히 참석하며 날카로운 질문으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녀는 2010년 처음으로 시의원에 당선된 후, TTC의장과 공공사업 및 인프라 위원회 의장을 역임하며 토론토 시의 주요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2026년 FIFA 월드컵 준비를 위한 시의회 리드로 활동하기도 했다.
로빈슨 의원의 사무실은 성명을 통해 "그녀는 Ward 15 주민들에게 깊이 헌신했으며, 시의회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었다. 그녀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녀는 시청 특별 이벤트 디렉터로 재직하면서 섬머리셔스(Summerlicious), 윈터리셔스(Winterlicious), 누이 블랑쉐(Nuit Blanche)와 같은 인기 프로그램들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로빈슨 의원의 남편과 세 아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그녀가 던 벨리 웨스트 주민들을 훌륭히 대표해왔음을 강조했다. 차우 시장은 "그녀의 열정과 헌신은 우리 모두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로빈슨 의원의 후임 선출에 대한 논의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동료 의원들은 로빈슨을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동료로 기억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제니퍼 맥켈비 시의원은 "제이는 정직하고 직설적이며, 매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파울라 플레처 시의원은 그녀를 "커뮤니티의 열렬한 챔피언"으로 칭하며, 그녀의 헌신과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더그 포드 온주 총리는 "제이는 헌신적인 공무원으로, 던 벨리 웨스트 주민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았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 미헤빅 전 시의원은 "제이는 항상 대립을 초월해 협력하며, 끝까지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존 토리 전 토론토 시장은 "제이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끝까지 우아하고 결단력 있게 싸웠다"며 그녀를 기억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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