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캐나다 대학들의 졸업 시즌이 시작되면서 졸업생과 가족들을 노린 사기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토론토 대학교 졸업생 자녀를 둔 임 모씨(55)는 졸업식장 앞에서 꽃다발을 구입한 후 과도한 요금을 청구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본지에 제보했다.
임 씨는 자녀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서 토론토로 날아왔다. 졸업식 당일, 임 씨는 토론토 대학교 콘보케이션 홀(Convocation Hall) 앞에서 자녀에게 줄 꽃다발을 구입했다. 판매자로부터 가격이 20달러라고 안내받은 임 씨는 현금으로 결제하려고 하였으나, 신용카드만 받는다는 판매자의 말에 어쩔수 없이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그러나 며칠 후, 임 씨는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한 결과 143달러가 청구된 것을 발견했다.
임 씨는 “판매자의 카드 리더기에 금액이 표시되지 않아 정확한 금액을 확인할 수 없었고, 영수증도 받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표했다. 이러한 상황은 기쁜 행사에서 임시로 운영되는 판매자들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본지는 토론토 대학교에 해당 사실에 대해 문의하였고, 대학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졸업식 방문객들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신용카드 회사는 일반적으로 사기 거래에 대한 보호를 제공한다. 피해를 입은 임 씨는 신용카드 회사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회사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 금융 전문가는 졸업식을 앞두고 있는 다른 부모님들과 졸업생들을 위해 유사한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전했다. 첫번째로는 △항상 영수증을 요청하고 거래 직후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소액 거래는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거래 완료 전에 판매자와 함께 제시된 가격이 정확한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자녀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꽃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미리 가까운 꽃집이나 슈퍼마켓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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