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코로나 대유행 2년째인 지난 2021년 전국에 걸쳐 특정 인종, 종교, 성적 성향 등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연방통계청은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 2021년 경찰에 신고된 증오범죄 건수가 캐나다 북부 유콘지역을 제외하고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2021년 한 해 경찰이 접수한 증오범죄건수는 모두 3천360건으로, 이는 전년보다 27% 늘어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종교와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는 각각 67%와 63%나 증가했고 인종을 표적으로 한 사건은 6% 늘었다.
동남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305건으로 전년대비 16% 나 증가했고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해 4배나 급증했다.
보고서는 “경찰과 인종별 지역 사회의 관계가 실제 신고 건수에 영향을 미친다”며 “피해자들 상당수가 신고를 꺼렸고 경찰이 접수한 사건들 중 기소로 이어진 것은 5건중 1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는 종교 관련 증오범죄가 150건으로 1년사이 두배나 늘었고 알버타주에서는 91건으로 3배나 증가했다.
온타리오주는 동성자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무려 107%나 폭증했다.
이와 관련 광역밴쿠버 유대인연맹의 에자라 산켄 회장은 “코로나 대유행 속 반 유대주의에 따른 증오범죄가 빈발했으며 또 소수 유색계 주민들을 노린 인종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렸다”고 말했다.
성지혁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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