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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가격 거품 초기 조짐” 경고
전 세계 집 장만 힘든 도시 밴쿠버 2위, 토론토 4위

권우정 기자 2021-02-26 0

(토론토) 연방 중앙은행은 코로나 사태 와중에도 캐나다 주택시장에서 가격 거품의 초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하며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티프 맥클렘 연방 중앙은행 총재는 “현재 집값 상승 추세가 5년 전 과열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았으며 우려되는 징조를 보이고 있다”며 “거품 붕괴 사태까지 이르게 될 것으로 판단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온타리오주 토론토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밴쿠버 주택시장의 집값이 폭증하며 온주와 BC주정부는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투기세를 도입한 바 있다.

캐나다 주택시장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재택근무와 관련해 전원 지역 거주를 선호하는 사례가 늘고  전례없는 저금리에 편승해 집 장만에 나서는 구매 희망자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 중앙은행은 코로나 사태가 일단락 된 후 경제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현행 기준금리를 오는 2023년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집 모기지 이자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방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 11개월째 0.25%로 역대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맥클렘 총재는 “앞으로 수년간은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올 연말쯤 뚜렷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사회 취약층의 실업률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고 강조했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실직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주민이 50여만 명에 달하며 이는 지난 30년 내 가장 많은 수치다.

맥클렘 총재는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시장의 이상 열기는 예상치 못했다”며“그러나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집값 상승에 더해 가계 부채 실태도 주시하고 있다”며 “저금리를 틈타 모기지등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클렘 총재는 “전원 지역의 규모가 큰집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투기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23일 발표된 ‘글로벌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와 밴쿠버가 전 세계에서 집 장만이 가장 힘든  톱 5곳에 포함됐다.

이 보고서는 집값과 소득을 비교한 주택 구매 여력을 지수로 평가한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

밴쿠버는 전세게 주요 대도시들 중 홍콩 다음으로 집 마련이 어려운 곳으로 지목됐으며 이어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이어 토론토가 4번째에 꼽혔다.

권우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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