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연방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며 금리를 3.75%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네 번째 연속 금리 인하로, 코로나19 팬데믹을 제외하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금리 인하다.
지금까지 연방 중앙은행은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왔으나, 이번 0.5%포인트 인하는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는 1.6%로, 이는 중앙은행 목표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티프 맥클렘 연방 중앙은행 총재는 발표문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한 데 이어 추가로 낮아졌으며,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가 중앙은행의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추가적인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캐나다 노동시장의 일부 취약점과 경제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로, 대형 은행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예상된 조치였다. 특히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연방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변동금리 대출 상품, 특히 모기지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번 금리 인하는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한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인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모기지 갱신을 앞둔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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