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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정책 효과로 경제 회복”
채권 대규모 매입으로 경제 성장 3% 증가

김태형 기자 2024-06-14 0

(오타와) 샤론 코지키 연방 중앙은행 부총재가 팬데믹 기간 동안 채권을 대규모로 매입한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이 경제 성장률을 최대 3%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코지키 부총재는 중앙은행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만약 중앙은행이 2020년 봄에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하지 않았다면 장기 수익률이 거의 1% 포인트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광범위한 사회적 제한을 시행했고,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 생산량은 대공황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앙은행은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 완화 외에도 주요 금리를 1.5% 포인트 인하하여 0.25%로 낮추고, 금리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했다. 코지키 부총재는 오타와에서 열린 경제학 컨퍼런스 연설에서 "우리 정책이 차입 증가에 효과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양적 완화가 통화 정책 자극을 증가시켜 장기 금리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코지키 부총재는 이날 발표된 분석을 인용해 실질 GDP에 대한 양적 완화의 최고 영향이 초기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3~4분기 후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비상조치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3% 증가했으며, 채권 매입은 인플레이션을 최대 1.8% 포인트 상승시켰다. 중앙은행은 팬데믹 이후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 중 처음으로 2021년 10월에 양적 완화를 종료했다.

중앙은행의 비상조치 방어는 2022년 6월 8.1%로 정점을 찍은 인플레이션이 2024년 첫 4개월 동안 3% 이하로 둔화됨에 따라 나온 것이다. 중앙은행은 지난주 주요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여 4.75%로 낮췄으며, 코지키 부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2% 인플레이션 목표에 가까워질 조짐이 계속 보이면 추가 금리 인하가 "합리적으로 예상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팬데믹 동안 사상 처음으로 양적 완화를 시행했으며, 채권 매입은 인플레이션 급등을 촉진하고 자유당 정부의 지출 증가를 돕는다는 이유로 캐나다 보수당 의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보수당은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서 자유당보다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피에르 폴리에브 연방 보수당 대표는 자신이 총리가 되면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를 해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한동안 그러한 위협을 자제해 왔다.

로이스 멘데스 데자르댕 증권 경제수석은 "중앙은행은 코로나19의 혼란 속에서 양적 완화를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양적 완화 동안 얼마나 많은 부채 증권을 매입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채권 시장의 규모보다는 경제 규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급등을 감안할 때 분명히 역효과를 초래했다"고 멘데스 수석은 덧붙였다.

최고점에서 중앙은행은 약 4300억 캐나다 달러, 즉 3130억 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었다. 코지키 부총재는 중앙은행의 채권 보유고가 팬데믹 동안 매입한 부채 증권이 만기 되면서 원금을 재투자하지 않고 중앙은행의 재무상태표에서 줄어드는 양적 긴축 과정을 시작한 이후 약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지키 부총재는 중앙은행 연구원들과 관료들이 팬데믹 동안의 예외적인 조치에 대한 심층 검토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이루어진 분석을 바탕으로 할 것"이라며 외부 전문가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평가는 최종적으로 2025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때문에 캐나다 연방 선거는 내년 10월까지 반드시 실시되어야 한다.

코지키 부총재는 "우리는 양적 완화를 사용할 때 전례 없는 충격에 직면했었다"라며 "(또 다른 경제침체가 오지 않는 한) 다시 양적 완화를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은 매우 높다. "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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