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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엔진 고장에 ‘보증 거부’ 논란
오일 교체 기록 불일치로 수리비 1만 달러 부담해야?

임영택 기자 0
[Mazda Canada 공식 홈페이지]
[Mazda Canada 공식 홈페이지]
(토론토) 정기적인 오일 교체는 차량 엔진 고장을 막는 필수 관리 항목이다. 이를 소홀히 하면 엔진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심지어 보증 기간 내라도 제조사 보증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오일 교체했는데 보증 안 돼”
미시사가에 사는 페레이라 가족은 2024년에 중고 SUV를 구입했지만, 두 달 전 엔진이 멈추는 사고를 겪었다. 차량은 2022년식 마쓰다 CX-9으로 주행거리 약 5만km, 여전히 보증 기간 내였다.

페레이라는 “5,000km마다 오일을 교체해왔고 아무 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쓰다 측은 “오일 관리 기록이 불완전하다”며 보증 수리를 거부했다.

정식 딜러 아닌 외부 정비소 사용이 문제로
페레이라 부부는 차량을 마쓰다 공식 딜러가 아닌 일반 중고차 매장에서 구입했고, 오일 교체도 개인 정비소에서 진행했다. 이후 차량이 시동 불량을 일으켜 마쓰다 서비스센터에 입고됐을 때, “엔진 오일 부족으로 엔진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페레이라 부부는 정비소 사진과 문자 메시지를 제출했지만, 제조사는 “공식 부품 사용 이력이 없고, 정비 기록에 불규칙성이 있다”며 보증 수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페레이라 부부는 약 1만 달러를 들여 중고 엔진으로 교체해야 했다. 그는 “보증이 안 된다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이라고 토로했다.

제조사, ‘선의의 보상’으로 환급
CTV 뉴스가 사건을 보도한 뒤, 마쓰다 캐나다는 입장을 바꿔 엔진 교체 비용과 카메라 점검 비용을 전액 환급하기로 했다. 마쓰다 측은 “이번 상황이 고객에게 부담이 된 점을 고려해 선의의 보상 차원에서 환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증 유지하려면 정비 기록 필수
전문가들은 “보증 차량의 오일 교체를 딜러가 아닌 개인 정비소에서 하더라도 문제는 없다”며 “단, 제조사 권장 주기와 규격을 지키고, 모든 정비 기록을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엔진 교체 비용은 차종에 따라 최대 1만5,000달러, 고급차나 픽업트럭은 2만5,000달러 이상에 달해, 오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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