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2025년 11월 1일 저녁 7시, 본한인교회(Vaughan Community Church)에서 열린 창작 리딩뮤지컬 〈조선에 등불을〉(The Light on Choseon)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감동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한카문화예술원(KCCNAC, 회장 박정순)이 주최·주관한 작품으로, “조선 근대화의 초석이 된 캐나다 선교사들의 사랑과 정의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되살린 무대였다.
마크 카니 총리·덕 포드 주수상 등 축하 메시지 전달
공연의 서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축사를 6학년 학생 데이비드 신(David Shin)이 대독하며 시작되었다. 덕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의 축하 메시지는 한카문화예술원 사무장 마이클 신이 낭독했다. 또한 연아 마틴 상원의원, 스탠 조 온타리오 문화부 장관, 김영재 주토론토 총영사, 한국 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 이심, 본 커뮤니티 처치 담임목사 등도 영상과 축도로 따뜻한 축하를 전했다. 이들의 메시지는 캐나다와 한국의 역사적 인연을 되새기며, 관객들에게 자부심과 감 사의 마음을 동시에 전하게 했다.
186명의 캐나다 선교사, 조선의 근대화에 빛을 밝히다
뮤지컬은 140여 년 전 불모의 조선 땅에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의료와 교육을 베푼 186명의 캐나다 선교사들의 헌신을 담았다.
특히 호러스 언더우드(Horace Underwood), 프랭크 스코필드(Francis Schofield), 헨리 고든(Henry G. Gordon), 루이스 세브란스(Louis H. Severance) 등은 우정과 정의, 희생의 정신으로 조선의 근대화를 이끈 인물들로 소개됐다. 세브란스병원의 설계도를 그린 헨리 고든, 설립을 후원한 루이스 세브란스, 그리고 3·1운동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며 일본의 만행을 고발한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37명의 영혼 귀환… 촛불로 이어진 추모의 순간
공연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한반도, 중국, 미얀마 등지에 묻혀 있는 37명의 캐나다 선교사들의 이름이 한 사람씩 호명되며 영혼의 귀향 장면이 펼쳐졌다. 무대 위에 하나둘 켜지는 촛불과 배우들의 헌화는 상징적 추모 의식으로 이어졌고, 객석은 숨죽인 침묵 속에서 경외와 감사의 마음으로 물들었다. 관객들은 공연 후 “이런 공연은 한 번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앵콜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올라 더 많은 이들, 특히 2세들이 꼭 봐야 할 이야기”라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한국의 집’ 프로젝트로 역사 계승 이어간다
이날 무대는 이동환 단장과 강세현 지휘자의 협찬으로 구성된 합창단 ‘사월의 꿈’의 초대 합창으로 더욱 풍성하게 완성되었다. 한편 캐나다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리는 기념관 ‘한국의 집’(House of Korea) 프로젝트는 이번 공연에서 소개가 생략되었으나, 한카문화예술원 이사 이정은 씨가 10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약정했다.
이정은 이사는 앞으로 ‘한국의 집’ 사업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캐나다 선교사들의 역사적 발자취를 기념하고 후세에 전하는 기념관 설립과 운영을 주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