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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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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자의 의도를 꿰뚫어 봐야 정답이 보여

2013-08-08 0

한국에서 공부의 신으로 불리우는 명문대 졸업생이 펴낸 책에는 ‘모든 학문은 철학에서 파생됐다’는주장이 나온다. 기본 원리를 기억하면 공부가 쉬워진다는 이 주장은 일리가 있어보인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공부 잘하는 기술을 살펴보자.

▶공부는 암기가 시작이다

교과서는 전체의 구조를 익히면 쉽고 재미있게 요리할 수 있다. 그런데 대충 훑어보는 것으로 전체 구조가 익혀지지는 않기도 한다.

처음부터 공부하는 기술 즉 구조를 익히고 이해하려고 연구할 수 있으면 누구나 모두 A를 받을 수 있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기에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공부하는 시간을 줄이려고 기술을 배우려고 했던 것인데 갑자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면 제자리에서 맴돈 기분이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기술이 숙달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간단한 암기법 정도는 익혀야 한다는 얘기다.

화학을 예로 들어보자. 화학 과목의 첫 시간에는 대부분 원소 주기율표를 외우게 한다. 화학 과목 선생님은 다음시간까지 외워오라고 한다. 대부분 외워 오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게 마련이다. 이것이 극과 극을 가르는 경우다.

화학은 원소 주기율표를 기준으로 이온화나 화학적 반응으로 인해서 생기는 화합물 이런 것을 배우는 과목이다. 다시 말해서 암기로 시작해서 이해가 필요한 대표적인 과목이다. 그런데 주기율표를 모르면서 그 다음 단계에 오를 수가 있겠는가. 잠깐 동안에 수시간에 걸쳐서 외웠던 주기율표가 한 순간에 그려져야 한다. 그래서 화학은 암기과목이다. 그리고 암기 기술이 필요하다.

수학 역시 암기과목이다. 공식을 대입해서 사용해야 하는 컨셉도 공식별로 몇 가지씩 된다. 하지만 수학 공식을 그냥 막무가내로 외우면 다 외우지도 못할 뿐더러 활용도 어렵다. 수학 공식은 문제를 풀면서 외워야 하는 이해하면서 암기하는 과목이다. 공식을 도출해 내는 과정을 싹 외워야 공식이 자기 것이 된다.

▶무엇을 묻는 것인가 파악부터

공부 잘하는 기술 중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싶어하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공부를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뭘 파악해야 하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여기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술이 사지선다(멀티플 초이스)에서 정답 고르기가 있다. 요약 정리나 원하는 정답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하다 보면 정답이 보인다.

그런데 확실히 2개는 아니고 둘중 하나일때 어떻게 해야 할까.

그때 왜 이런 문제가 나왔는지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는지 이 문제로 어떤 컨셉을 이해하는지 확인하고자 하는지를 따져보면 된다. 설령 암기가 부족해서 어떤 부분이 알 수 없을 때는 오히려 '출제자의 의도'를 꿰뚫어봐야 한다. 그 의도를 생각해보면 둘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너무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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