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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에 남편•자녀 자랑하고 싶어요"

2020-01-08 0
라비(오른쪽) 씨가 친부모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남편과 자녀
라비(오른쪽) 씨가 친부모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남편과 자녀




 45년전 미국 입양 한인
 
"남편과 자식 나의 자랑스러운 가족을 생부모와 저를 잠시 맡아 키워줬던 위탁 가정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45년 전 미국에 입양된 로버타 라 웰치(라비•한국명 원희라) 씨는 최근 아동권리보장원에 보낸 사연에서 뿌리를 찾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라비 씨는 "내 친가족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특히 나를 떠나보내야 했던 이유를 듣고 싶다"며 "그렇지만 어떤 이유가 됐든 나쁜 감정을 갖고 있지 않으며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탁 부모가 베풀었던 보살핌에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를 들을 수 있기도 바란다"며 "이렇게 어른이 된 나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5일 입수한 그의 편지에 따르면, '원희라'라는 한국 이름을 친부모가 지었는지 사회복지사가 지었는지 확실치 않다. 다만 생년월일 '1974년 11월 19일'은 이듬해 3월 9일 발견당시 호주머니에서 나온 쪽지에 적혀 있었다.

그는 생후 4개월째 허영란 씨에 의해 '강원도 원주시 학성 1동 12번지'에서 발견됐다. 이후 3월 12일 서울에 있는 홀트아동복지회에 맡겨졌고, 두 차례의 위탁 보호를 받다가 1975년 12월 미국의 한 가족에 입양됐다.

그를 처음 맡았던 가정은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채옥 씨였다. 당시 그는 두 아들 김순기와 김찬식을 뒀고, 혜영과 종구라는 손자가 있었다. 이 가정에서 1975년 3월 12일부터 10월 17일까지 지냈지만, 이들이 부산에 이사하면서 다른 위탁 가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두 번째 머물렀던 가족의 이름을 알 수가 없다.

라비 씨는 23살 때 친부모 찾기를 시작했다. 성장했던 작은 마을을 떠나 대도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뿌리를 진지하게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에 나 외에 많은 한국 입양인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안정감을 느끼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가족을 찾아 나섰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14년 2월 8일 'KBS 실종자 찾기'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또 2개월 뒤 남편과 함께 서울과 원주를 찾았고, 서울 경찰청에 DNA도 등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홀트아동복지회의 입양 사후 서비스를 이용했고, 해외입양인연대(GOAL)를 방문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후 전문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그는 2003년 주택건축 사업을 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아들과 딸을 뒀다.

라비 씨는 "꼭 친가족을 만나 지금까지의 내 삶과 가족을 공유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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