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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걷는 폐렴’ 사례 급증
밀집 공간에서 감염 위험 높다 경고

임영택 기자 2024-11-28 0
마캄 스토우빌 병원 외부모습[Oak Valley Health 공식 홈페이지]
마캄 스토우빌 병원 외부모습[Oak Valley Health 공식 홈페이지]

(캐나다) 캐나다에서 걷는 폐렴(Walking Pneumonia)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이 질환이 더 자주 나타나며, 의료진과 부모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최근 몬트리올 소아 응급실 또한 계절성 바이러스와 걷는 폐렴의 동시 유행으로 과부하 상태에 이르렀으며, 병원 측은 부모들에게 ‘긴급하지 않을 경우 병원 내원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앨런 그릴 마크험-스토우빌 병원의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몇 주 동안 자신과 동료들이 걷는 폐렴(미코플라스마 폐렴)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응급실에서는 5세 미만 어린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릴 과장은 "미코플라스마 폐렴은 보통 학령기 이상의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5세 이하 영유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주 전 한 주 동안에만 어린이 3명을 폐렴으로 진단했으며,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초기의 공중보건 조치가 현재의 감염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릴 과장은 "팬데믹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인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현재 미코플라스마 폐렴 같은 질환이 주기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부 온타리오 어린이 병원(CHEO)에서는 최근 응급실 방문 환자가 하루 평균 150명에서 200~250명으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0월에 보고한 걷는 폐렴 증가 현상과 비슷한 양상이다.

그릴 과장은 아이에게 기침, 열, 콧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주치의를 찾을 것을 권장했다. 열이 5일 이상 지속되거나, 무기력, 숨 가쁨, 식욕 부진 같은 증상이 있으면 세균 감염일 가능성이 있으니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코플라스마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쉽게 전염된다. 특히 학교, 어린이집, 다중 이용 시설 같은 밀집 공간에서 감염 위험이 높다고 그는 경고했다.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시 옷소매로 가리기, 아플 때는 집에서 휴식하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독감 백신을 포함한 공공 지원 백신을 정기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세균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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