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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가장 독특한 동물은?
비버,무스, 그리고 거위는 잊어라

임영택 기자 2024-11-05 0
무른갑가시자라(Spiny Softshell Trutle) 사진출처= 캐나다 환경부
무른갑가시자라(Spiny Softshell Trutle) 사진출처= 캐나다 환경부

(캐나다) 가장 캐나다적인 동물은 무엇일까? 비버? 전국의 기념품 가게에서 널리 퍼져 있는 무스? 1달러 동전의 별명을 지닌 물총새? 심지어 흔히 비난받는 캐나다 거위? 전부 아니다. 실제로, 무른갑가시자라(Spiny Softshell Trutle, 학명: Apalone spinifera)가 진화적 관점에서 캐나다의 가장 독특한 동물이라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아른 무어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교수는, 이는 온타리오 남부와 퀘벡에서 발견되는 이 멸종위기종 거북이가 캐나다의 다른 종들과 독립적으로 진화한 기간이 가장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캐나다의 공식 종 목록을 사용하여 “생명 나무”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 목록에는 222종의 포유류, 674종의 조류, 48종의 양서류, 49종의 파충류가 포함되어 있다.

그들은 각 그룹에서 가장 고립된 20종을 식별하였고, 무른갑가시자라가 1위에 올라 약 1억 8천만 년의 독립적인 진화 역사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캐나다의 유일한 유대류인 버지니아 주머니쥐(Virginia opossum, 학명: Didelphis virginiana)는 약 1억 6천만 년의 진화 역사를 지닌 포유류 중 1위에 올랐다. 자라에 이어,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완전히 수생인 양서류인 머드퍼피(mudpuppy, 학명 Necturus maculosus)가 뒤를 이었다. 무어스 교수는 이를 “정말 귀엽다”고 설명했다. “머드퍼피는 작은 고양이만큼 자랄 수 있으며, 30년까지 살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 순위는 머드퍼피와 같은 종들이 종종 “이상하고 멋진” 종들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보존을 위한 노력의 일종인 “선별성”을 제공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른 나라에 가까운 친척이 있는 종은 캐나다에서 고립되어 위협을 받을 수 있으며, 진화적 독특성이 높을수록 보존가들이 어떤 종에 집중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우리가 자원이 제한적이라면, 이것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이 종은 정말 모든 것과 다르니, 우리가 이 종을 잃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말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는 종을 평가하는 많은 방법 중 하나이지만, 무어스 교수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캐나다의 특정 종의 진화적 독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점수를 매긴 첫 번째 연구이며, 종의 세계적 순위보다 더 깊이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보존을 하려면 글로벌 리스트가 필요하지만, 당신의 나라에 관심이 있다면 아마도 나라별 리스트가 필요할 수 있으며, 그것들은 같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전반적으로 연구팀은 캐나다에서 높은 진화적 독특성 순위를 가진 대부분의 종이 양서류와 파충류라고 밝혔다. 캐나다의 포유류 생명 나무는 “매우 이상하다”고 무어스 교수는 언급하며, 이 나무에는 캐나다의 유일한 유대류인 버지니아 주머니쥐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주머니쥐는 포유류 가족 나무를 약 1억 5천8백만 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나머지 최고 순위의 포유류들은 서로 더 가까운 관계에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흰배박쥐(pallid bat 학명: Antrozous pallidus)의 경우 약 2천4백만 년, 캐나다호저(North American Porcupine, 학명: Erethizon dorsatum)의 경우 6천4백만 년에 이르는 독립적인 진화 역사를 지닌다.

임영택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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