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과의 정치적 긴장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캐나다인들이 미국 여행을 취소하거나 다른 여행지를 찾고 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등 인기 휴양지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밴쿠버 여행사 플라이트 센터 키칠라노(Flight Centre Kitsilano)는 "미국 여행 예약 및 문의가 작년대비 약 40% 감소했으며, 이미 예약된 여행 중 20%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미국 여행을 선택하는 대신 캐나다인들은 유럽 여행을 고려하거나, 국내 또는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등 따뜻한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대신 멕시코와 카리브해 지역으로 몰리는 수요 증가로 인해 휴양지 패키지 가격이 오르고 있다.
플라이트 센터 키칠라노는 "웨스트젯(WestJet)과 에어캐나다(Air Canada) 패키지 가격이 이미 오르기 시작했다"며 "호텔들이 투어 업체에 미국 달러로 요금을 청구하는 탓에 비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이나 내년 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 예약하고 가격을 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하와이 대신 환율이 유리한 피지(Fiji)가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캐나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높은 일본 역시 인기 여행지다. 또한 유럽에서도 포르투갈이 비교적 저렴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키칠라노 여행사는 "환율, 여행 비용, 국제 정세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최신 정보를 여행사에서 확인하고, 유연한 환불 정책과 여행 보험을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캐나다인들의 여행 패턴 변화가 향후 휴양지 가격과 여행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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