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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70% 미국에 보복 관세 지지
불만 표출 넘어 자국산 소비자 운동 확산

임영택 기자 2025-03-02 0
[도널드 트럼프 공식 X @realDonaldTrump]
[도널드 트럼프 공식 X @realDonaldTrump]

(캐나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70%가 미국에 대해 ‘달러 대 달러’(dollar-for-dollar)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레저(Leger)가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1,500명의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5%가 보복 관세에 대해 ‘강하게 찬성’했고, 25%는 ‘어느 정도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3월 12일부터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려던 계획을 일시 보류했지만, 캐나다산 에너지는 10%의 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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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미국 국기가 그려진 캐나다와 미국 지도. 사진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식 트루스소셜 계정 @realDonaldTrump

트럼프는 지속적으로 캐나다가 미국의 한 주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으며, 올해 1월에는 "경제적 수단을 사용해 캐나다를 병합할 수도 있다"는 위협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1%는 트럼프가 경제적 압박을 통해 캐나다를 미국과 더 긴밀한 관계로 묶으려 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반감은 캐나다인의 소비 패턴 변화로도 이어졌다.

아래 몇가지의 소비 패턴 변화에 대한 여러 유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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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픽

1. 63%는 미국산 제품 구매를 줄였으며, 62%는 온라인 쇼핑 시 미국 제품을 덜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2. 52%는 아마존(Amazon)에서의 구매를 줄였으며, 43%는 미국 기반 대형 유통업체에서의 소비를 축소했다.
3. 30%는 계획했던 미국 여행을 취소했다.
4. 19%는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을 취소했다.
5. 68%는 캐나다산 제품 구매를 늘렸다고 답해, 자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바스티앙 달레르 레저의 동부 캐나다 부사장은 “미국에 대한 캐나다인들의 반감이, 소비 습관 변화로 표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많은 캐나다인이 미국 제품을 외면하고, 자국산 제품을 구매하며 지역 경제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선 긍정적인 소비자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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