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포스트 노동조합(CUPW)이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자회사인 퓨롤레이터(Purolator)가 파업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노조는 캐나다포스트가 우편 서비스 중단으로 생긴 물량을 수익성 높은 퓨롤레이터로 돌려 고객을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퓨롤레이터는 캐나다포스트가 91%의 지분을 보유한 택배 회사다.
노조는 “회사는 협상 대신 고객을 자회사로 유도하고 있다”며 퓨롤레이터 지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배송 차량을 가로막는 행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파업은 지난해 11월 이후 세 번째로, 노조는 공정한 임금과 근로조건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일부 지방 우체국 폐쇄·문앞 배달 폐지 등)에 반대하고 있다.
캐나다포스트 측은 “회사가 고의로 고객을 퓨롤레이터로 돌린 사실은 없다”며 “파업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고객이 스스로 다른 택배사를 이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퓨롤레이터는 “노사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캐나다포스트의 경영진이 퓨롤레이터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는 점을 들어,
공기업과 자회사 간의 이해상충 가능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2024년 캐나다포스트는 세전 8억4,1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퓨롤레이터는 2억9,4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한편, 퓨롤레이터 직원 다수가 속한 팀스터스 캐나다(Teamsters Canada) 노조는 “CUPW의 투쟁을 지지한다”며 연대 의사를 밝혔다. 다만 “시장 수요 증가로 퓨롤레이터의 물량이 늘어난 것일 뿐, 캐나다포스트의 고의적 조정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공공서비스인 우편사업과 상업화된 택배사업의 경계를 흐리는 사례라며, 캐나다포스트의 구조조정 논란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