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경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전에 우려되었던 ‘모기지 갱신 절벽(mortgage renewal cliff)’ 즉, 팬데믹 기간 동안 낮은 금리로 모기지를 받은 주택 소유자들이 금리가 상승한 이후 갱신 시 상환 부담을 크게 느낄 것이라는 전망은 연방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인해 위험이 완화되고 있다.
연방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차주들은 약 75bp(0.75%)의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르면 다음 주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선 잰젠RBC수석 부이코노미스트는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2025년에 모든 차주가 더 높은 금리로 모기지를 갱신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5년 고정 금리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인해 상환 부담은 생각보다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RBC는 2025년에 캐나다 가구의 총 모기지 상환액이 전체 가처분 소득 대비 0.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주택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상당한 자산 가치를 가진 주택 소유자들은 더 긴 상환 기간으로 재융자를 통해 월 상환액을 줄일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모기지 갱신 위험이 줄어드는 반면, 경제의 또 다른 리스크인 ‘실업률 상승’이 부상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의 실업률은 2022년 최저점인 5%에서 6.5%로 증가했으며, RBC는 2025년 초까지 실업률이 7%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로, 실업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약 0.5%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잰젠 수석은 “구직 공고 수가 전년 대비 25% 감소했으며, 만약 고용 수요가 더 약화된다면 실업률이 7%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노동 시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업률 상승은 캐나다 경제에 중대한 위험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BMO 캐피털 마켓에 따르면 토론토의 콘도 시장은 현재 캐나다에서 가장 어려운 주거 부동산 시장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콘도 매물이 급증하면서 토론토의 전체 매매 대 신규 매물 비율은 2009년 경제 침체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콘도 가격은 전년 대비 7.5% 하락했으며, 이는 BMO가 추적한 주요 부동산 부문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토론토 콘도 시장이 이처럼 침체된 이유로는 투자자들의 이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