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지난 1월 31일(금), 통계청은 발표한 자료에서 작년 11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감소폭이다. 그러나 12월에 대한 예비 추정치는 0.2% 증가를 보였으며, 이는 2024년 4분기 연간 성장률이 1.8%에 이를 것임을 시사한다.
만약 12월 실적이 2월 28일에 공식 발표될 통계와 일치한다면, 이는 3분기 1% 성장률에서 증가한 것으로, 경제 회복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벤자민 라이체스 BMO 매니징 디렉터는 4분기 예비 수치가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예상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11월은 부진했지만, 향후 두 달 동안 특별한 요인들이 반영되며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29일(수),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3%로 조정했으며, 미국의 무역 정책이 경제 불확실성의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캐나다 경제는 약화되고 물가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마르크 에르콜라오 TD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4년도 4분기의 경제 성장이 2025년으로 이어지는 좋은 출발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향후 통화 정책 설정에 있어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중앙은행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지만, 무역전쟁이 심화되면 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1월에 대해 통계청은 자원산업 부문이 0.6%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광업, 채굴 및 석유가스 추출업은 1.6% 하락했다. 유틸리티 부문은 3.6% 감소했으며, 전력 생산, 송전 및 배급 부문은 4.4% 줄어들었다.
서비스 산업은 0.1% 소폭 감소했으며, 물류 및 운송 부문은 1.3% 하락했다. 이는 5만 5천 명 규모의 우편 노동자 파업을 비롯한 작업 중단의 영향이었다. 또한, 몬트리올 항구와 밴쿠버 항구에서 발생한 노동 분쟁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통계청은 관광 및 여가 관련 산업들이 성장했다고도 전했다. 특히, 토론토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Eras Tour)’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숙박 및 음식 서비스 부문은 1.4% 증가하여 2023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예술, 오락 및 여가 활동도 0.8% 증가했다. 항공 운송 부문은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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