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티프 맥클렘 연방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일(목) 하원 재무위원회에서 캐나다의 금리가 미국 및 세계 금리와 일치할 필요는 없으나, 너무 벌어질 경우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는 캐롤린 로저스 수석 부총재도 함께 참석했다.
맥클렘 총재는 "현재 캐나다의 금리가 글로벌 금리와 비교하여 한계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적절한 범위 내에서 금리가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5%로,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5.25%에서 5.5% 사이의 금리 목표 범위보다 다소 낮다.
금리 정책에 있어서의 미묘한 차이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무역 및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맥클렘은 설명했다. 특히, 금리가 급격히 벌어질 경우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절하되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더글라스 포터 몬트리올 은행(BMO) 경제수석은 "금리 차이가 커지면 캐나다 달러 가치가 하락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외환 시장에서의 과도한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하며, 금리 결정에 있어서 중앙은행의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강세와 상대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반면, 캐나다는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를 보이며, 3월 기준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2.9%로 미국의 3.5%보다 낮게 나타났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고려 중이며, 맥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으며, 이르면 6월이나 7월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은 미 연준의 향후 조치와 긴밀히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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