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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금리, 미국과 크게 벌어 질 수 없어
금리차이 확대 시 캐나다 달러 가치 절하 우려

김태형 기자 2024-05-04 0
티프 맥클렘 연방 중앙은행 총재가 연방중앙은행 기자회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글로벌 뉴스 캡쳐
티프 맥클렘 연방 중앙은행 총재가 연방중앙은행 기자회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글로벌 뉴스 캡쳐

(캐나다) 티프 맥클렘 연방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일(목) 하원 재무위원회에서 캐나다의 금리가 미국 및 세계 금리와 일치할 필요는 없으나, 너무 벌어질 경우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는 캐롤린 로저스 수석 부총재도 함께 참석했다.

맥클렘 총재는 "현재 캐나다의 금리가 글로벌 금리와 비교하여 한계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적절한 범위 내에서 금리가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5%로,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5.25%에서 5.5% 사이의 금리 목표 범위보다 다소 낮다.

금리 정책에 있어서의 미묘한 차이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무역 및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맥클렘은 설명했다. 특히, 금리가 급격히 벌어질 경우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절하되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더글라스 포터 몬트리올 은행(BMO) 경제수석은 "금리 차이가 커지면 캐나다 달러 가치가 하락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외환 시장에서의 과도한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하며, 금리 결정에 있어서 중앙은행의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강세와 상대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반면, 캐나다는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를 보이며, 3월 기준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2.9%로 미국의 3.5%보다 낮게 나타났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고려 중이며, 맥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으며, 이르면 6월이나 7월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은 미 연준의 향후 조치와 긴밀히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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