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캐나다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중앙은행(BoC)의 금리 인하 중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1.9%로, 지난해 12월(1.8%)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29일(수)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로 조정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여섯 번째 연속 금리 인하로, 현재 인플레이션이 2%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연방정부의 GST 감면 정책이 지난 15일(토)을 끝으로 종료된 가운데, 연료비 상승이 인플레이션율을 상승시킨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앤드류 그랜섬 CI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핵심 물가지표가 중앙은행의 예상치 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계속된 금리 인하가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은 휘발유 가격이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매니토바주에서 25.9% 급등했는데, 이는 주정부가 지난해 일시 중단했던 유류세를 재도입했기 때문이다.
또한 천연가스 가격도 4.8% 상승해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외식비는 5.1% 하락하며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를 일부 완화했다.
이번 GST 감면 조치가 없었을 경우 1월 인플레이션율은 2.7%까지 상승했을 것이라는 점도 우려된다. 그랜섬은 “휘발유 가격이 핵심 요인”이라며, 3월까지 인플레이션이 2%대 초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더그 포터 BM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C가 3월 12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이 최종 결정에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BoC는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연속 6번째 인하해 3.0%까지 낮췄다. 그러나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앙은행이 금리 정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스티븐 브라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BoC의 통화정책 완화 조치가 막바지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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