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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농업 살길은 국제수출 확대
RBC 보고서 "미국 의존도 낮춰야"

임영택 기자 2025-02-27 0
[임영택 기자]
[임영택 기자]

(캐나다) 지난 25일(화), RBC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농업 및 농식품 산업이 미국의 관세 위협과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제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

보고서는 현재 캐나다 농업 수출의 60% 이상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는 캐나다를 관세 위협에 취약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4년 캐나다산 카놀라유의 96%가 미국으로 수출 되었으며, 미국 농업에 필수적인 칼륨비료(포타쉬)도 대부분 캐나다가 공급하고 있을만큼 지난 수십 년간 캐나다는 미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다.

이처럼 긴밀한 무역 관계 덕분에 캐나다의 농식품 제조업은 조용히 국내 최대 제조업 부문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러한 이점이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농업 및 농식품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캐나다를 미국에 덜 매력적인 무역 파트너로 만들 것이며, 그 자리를 중국, 네덜란드 같은 저비용 생산국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캐나다 식음료 제조업은 미국 시장에 대한 우선 접근권이 강점이었으나, 관세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시장에서도 캐나다의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다. 브라질과 호주 같은 국가들이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캐나다를 위협하고 있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캐나다가 현재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세계 경제의 3분의 2 이상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시장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도 역시 중요한 기회로 꼽혔다. 캐나다는 완두콩, 렌틸콩, 대두 등 식물성 단백질 생산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보고서는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캐나다가 글로벌 농식품 수출 점유율을 확대해 2035년까지 440억 달러의 추가 수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캐나다는 농식품 혁신, 수출 인프라 개선, 디지털 기술 도입, 해외 시장 홍보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농업 혁신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농촌 지역의 인터넷•통신망을 개선해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을 촉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항만 물류 개선을 통해 수출 처리 속도를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 캐나다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캐나다가 온실 농업, 양식업, 육류 산업을 적극 육성해 성장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단기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전략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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