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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다코타/라코타 원주민에 사과
난민으로 잘못 분류 9개 수우 퍼스트 네이션

김태형 기자 2024-07-17 0
화이트캡 다코타 퍼스트 네이션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는 게리 아난다산가리 연방 원주민생활지원부 장관. CBC 뉴스 방송 캡쳐.
화이트캡 다코타 퍼스트 네이션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는 게리 아난다산가리 연방 원주민생활지원부 장관. CBC 뉴스 방송 캡쳐.

(캐나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매니토바와 새스캐처원의 9개 퍼스트 네이션에 수십 년 동안 수우(Sioux) 원주민을 난민으로 잘못 분류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수우라는 민족명은 프랑스인들이 붙여준 이름이며, 이들은 스스로를 다코타(Dakota) 혹은 라코타(Lakota)라고 부른다. 이는 ‘동맹자’를 뜻하는 단어라고 알려졌다.

게리 아난다산가리 연방 원주민생활지원부 장관은 사스카츄완주 화이트캡 다코타 퍼스트 네이션에서 열린 행사에서 “캐나다 정부와 모든 캐나다인을 대표해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다코타와 라코타는 미국과 캐나다에 땅을 가지고 있었으나, 캐나다 정부는 이들을 헌법에 따른 원주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미국에서 온 난민으로 취급했다. 이로 인해 이들은 다른 원주민 그룹보다 작은 보호구역과 적은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

아난다산가리 장관은 “이들은 미영전쟁(1812) 당시 왕실에 충성을 맹세한 동맹이었고, 난민이 아니었다”라며, 이들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 여러 세대에 걸쳐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들이 기숙학교 등으로 큰 피해를 본 점을 인정했다.

캐나다는 앞으로 원주민 단체들과 협력하여 헌법에서 그들의 권리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캡 다코타 퍼스트 네이션(Whitecap Dakota First Nation)은 2023년 캐나다와 자치정부 협정을 체결해 헌법에 따른 원주민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달시 베어 화이트캡 다코타 퍼스트 네이션 추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받은 사과”라며, “이제 모든 것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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