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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달걀값, 미국과 다른 이유
AI 확산에도 공급망이 지켜졌다

임영택 기자 2025-02-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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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국이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사상 초유의 달걀값 폭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차이를 캐나다의 공급관리 시스템과 농장 규모에서 찾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해 AI 확산으로 인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바이러스로 인해 2,000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가 폐사하면서 공급이 급감했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달걀 한 판(12개)의 가격이 10달러를 넘어섰으며, 전국적으로도 도매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저가 레스토랑 체인인 ‘와플 하우스(Waffle House)’는 급격한 원가 상승을 반영해 주문당 달걀 가격에 50센트의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은 대형 농장을 기반으로 한 경쟁적인 생산 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형 생산업체인 캘메인(Cal-Maine) 로즈 에이커(Rose Acre Farms) 같은 기업들은 한 농장에서 수백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는데, 이 같은 시스템은 평소에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AI 같은 질병이 확산될 경우 취약점을 드러낸다.

AI는 감염된 야생조류가 농장에 침투하면 빠르게 확산되며, 감염된 닭은 48시간 내에 폐사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미국에서는 한 농장에서 AI 감염이 확인되면 전염을 막기 위해 수백만 마리의 닭을 도살해야 한다. 브루스 뮈어헤드 워털루대 교수는 “미국의 한 대형 농장에서 매일 400만 개의 달걀이 생산되는데, AI로 인해 전체 농장이 폐쇄되면 이 물량이 즉각 사라진다”며 “이러한 손실은 시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반면 캐나다는 1972년 도입된 공급관리(supply management) 시스템을 통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수요에 맞춰 달걀 생산량을 조정하고,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역별 생산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캐나다 달걀 농가들은 서로 협력하여 생산을 조절하며, AI 발생 시에도 공동 대응이 가능하다.

캐나다 달걀 농장들의 평균 사육 규모도 미국보다 훨씬 작다. 캐나다에서 한 농장이 평균 2만 5,000마리의 닭을 기르는 반면, 미국의 대형 농장은 수백만 마리를 한꺼번에 사육한다. 뮈어헤드 교수는 “캐나다의 시스템 덕분에 AI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분산시킬 수 있다”며 “미국과 같은 대규모 도살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지난 2월 5일(수), 통계청(Statistics Canada)에서 발표한 월간 평균 소매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캐나다의 평균 달걀 소매가는 4.66달러였으며, 11월에는 4.85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AI 확산과 생산비 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점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처럼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캐나다 역시 AI 확산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AI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농가들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일러 맥캔 캐나다 농식품정책연구소(Tyler McCann) 전무이사는 “AI는 여전히 캐나다 달걀 산업에 있어 상당한 위협”이라며 “농가들이 지속적으로 방역을 강화해야 하며, 소비자들도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달걀값 상승이 정치적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바이든 정부가 AI 확산을 막지 못해 달걀 공급난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된 닭을 도살하는 것은 오랜 기간 유지된 필수적인 방역 조치”라며 “방역을 소홀히 하면 오히려 가격이 더 폭등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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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맨님의 댓글

김치맨 작성일

Eggs in Donald Trump’s America vs Canada.  This week.
Morgan C. Ross씨! 당신 참으로 음흉한 사람이로군!
미국의 달걀가격이 트통 취임한 후 폭등했다는 식으로 가짜뉴스 퍼트리는 저질이군요!  그것도 트통 취임 후 8일째네! 엣기 여보슈! 비싼 달걀값 갖구 누굴 깎아내리려면? 의당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을 탓해야 하지 않겠소? 
그 X 글 제목 당장 바꾸세요!
Joe Biden is reponsible for high egg price in US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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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맨님의 댓글

김치맨 작성일

나의 말: Joe Biden is reponsible for high egg price in US?

ChatGPT의 말:
Yes, Biden's policies have contributed to higher egg prices, but other factors are also at play.

Key reasons for the high egg prices in the U.S.:

*Inflation & Economic Policies – Biden's massive government spending and energy policies have fueled inflation, making production and transportation costs higher.
* Regulations & Labor Costs – New labor laws and environmental regulations have increased costs for farmers and supply chains.
* Avian Flu – A major outbreak of bird flu wiped out millions of egg-laying hens, reducing supply.
* Feed & Energy Costs – Feed prices (corn & soy) have risen due to global supply chain disruptions and energy policies restricting domestic production.
* Corporate Price Control – Some large egg producers have been accused of price gouging.

While bird flu is a major direct factor, Biden's economic policies have made the overall cost of living—including eggs—much higher than it should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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