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캐나다의 11월 물가 상승률이 1.9%로 둔화되며,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아래를 기록했다. 이는 10월의 2.0%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로, 최근 몇 달간 물가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 안정의 주요 원인은 상품 가격 상승 둔화와 제품 할인 행사이다. 반면, 높은 임금 상승과 주택 비용은 서비스 가격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목표하는 핵심 물가지표의 상승률이2.6~2.7%로 유지됐으며, 이는 이코노미스트들로 하여금 정책 방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예상하게 만든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두 차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후, 추가적인 금리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기준 금리는 3.25%이다.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은 11월 물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통계청은 가구(-2.1%), 이동통신 서비스(-6.1%), 의류와 신발(-0.8%) 등 주요 소비재 가격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 의류는 기록적인 월간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2.6% 상승하며 여전히 전체 물가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 캐나다 달러 가치 하락(70센트 미만)이 수입 상품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으나, 전반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주거비 상승은 4.6%로 완만해졌으나, 모기지 이자 비용이 여전히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 반면, 임대료 상승률(7.7%)은 향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클레어 팬 로열뱅크(RBC)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임대료 하락이 평균 임대료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는 무역과 세제 변화가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캐나다 상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위협은 이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의 GST 면세 정책 (12월 14일부터 2월 15일까지)이 물가 통계에 단기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시행중인 금리 인하 정책이 경제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