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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국산 주류 판매 중단이유
‘바이 캐나다’ 운동 확산이 자발적인 불매운동

임영택 기자 2025-03-10 1
미국산 위스키 짐빔 [craft cellars 공식 홈페이지]
미국산 위스키 짐빔 [craft cellars 공식 홈페이지]

(캐나다)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캐나다 내 여러 주정부가 미국산 주류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정부는 자사 주류 판매망에서 켄터키 버번을 포함한 미국산 주류를 철수했으며, 온타리오, 퀘벡, 알버타 주 등도 유사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B.C.주 주류 판매 웹사이트(BCL BCLIQUOR)에는 현재 켄터키 버번이 최소 5.29달러짜리 미니어처부터 2,400달러짜리 고급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등재되어 있으나, 모두 ‘판매 불가’로 표시되어 있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화)부터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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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정부 주류 판매 웹사이트에 미국산 주류가 모두 판매불가로 표시되어 있다. [ BCL BCLIQUOR ]

캐나다 각 주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가 부당하다며, 자국이 직접 관할하는 주류 판매망을 활용해 미국산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B.C.주 정부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 지역의 주류’만을 판매 금지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연간 약 4,000만 달러 규모의 매출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앤디 비셔 미국 켄터키주 주지사는 “이번 무역전쟁은 켄터키 버번 산업을 포함한 수많은 기업과 일자리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켄터키 버번 산업은 연간 9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며, 2만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마이클 데버로 UBC 밴쿠버 경제대학 교수는 “25%의 관세를 동일하게 부과하는 것이 더 나은 대응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판매 금지는 해당 지역 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캐나다 내에서는 ‘바이 캐나다(Buy Canadian)’ 운동이 확산되면서 미국산 제품 전반에 대한 소비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로스코 교수는 “설령 B.C.주가 모든 미국산 주류를 금지하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으로 인해 미국 주류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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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맨님의 댓글

김치맨 작성일

생각이 짧은 정치꾼들이 아닐 수 없군요! 캐나다의 국민들이 선호하는 미제 양주와 와인을 사마시지 못하도록 강제로 판매금지 조치합니까?
25%-50% 관세붙은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자신이 평생을 즐겨마시던 그 양주를 계속 사 마시겠다는 국민들도 있을 거 아닌가요?
그런데 밀수로 들어온 술 아니면 마실 수 없도록 조치했으니!
그 양주애호가들은 정치인들 뒷꼭지에 대고 바락 바락! 쌍소리를 퍼부어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켄터키 등 여러 주의 양조업계 종사자들도 캐나다쪽을 향해 눈 흘길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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