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에서 쇠고기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이 심화된 가운데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어, 2026년까지 높은 가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캐나다) 수요는 늘고, 소는 줄었다… “40년래 최저 사육 규모”
서스캐처원대학교 스튜어트 스미스 교수는 현재 캐나다의 번식우(번식용 암소) 두수가 최근 4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서부·중서부 지역의 심각한 가뭄이 목초지를 황폐화시키면서, 축산 농가가 더 많은 소를 기를 수 없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농업경제학자 마이크 본 매소우는 목초지가 줄어들면 결국 가축을 줄이는 방식(청산) 외 선택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이민 유입도 가격 상승을 자극
캐나다로의 높은 이민 증가율도 쇠고기 수요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스미스 교수는 인구는 늘었는데 국내 쇠고기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공급 부족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선택도 변했다… “저렴한 부위 찾는 손님 늘어”
캘거리에 위치한 정육점 Bon Ton Meat Market에서는 연말 특수를 맞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정육점 대표 그렉 켈러는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쇠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면서, 일부 소비자는 돼지고기·닭고기 등 대체 단백질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하면 저가 부위도 충분히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가축 개체수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해, 단기적으로 가격 안정은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향후 몇 년은 소비자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외식 업계도 비용 압박을 계속 안게 될 전망이다.
캐나다의 식탁에서 쇠고기가 다시 ‘접근 가능한 가격’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news@koereadailytoron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