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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아세안과 협력 강화 모색
트뤼도 총리, 동남아 정상들과 회담

김태형 기자 2024-10-10 0
저스틴 트뤼도 연방 총리 트위터
저스틴 트뤼도 연방 총리 트위터

(국제)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라오스를 방문하여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와 캐나다 대표단은 현지 시각으로 수요일 저녁 라오스에 도착했으며,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에 걸쳐 아세안(ASEAN)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트뤼도가 연속으로 세 번째 참석하는 회의이며, 캐나다가 아세안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수립한 지 1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아세안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필리핀,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브루나이, 캄보디아, 미얀마 등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이다.

연방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아세안은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지역 중 하나이며, 작년 기준으로 캐나다의 네 번째로 큰 상품 교역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이번 정상회의는 캐나다가 이 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경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트뤼도 총리의 이번 방문은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로, 이는 지역 내에서 중국의 군사적, 경제적 영향력을 상쇄하고자 하는 서방 국가들의 공동 전략의 일환이다. 캐나다는 미국, 유럽연합(EU)과 함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된 높은 관세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캐나다는 역사적으로 아시아에 큰 초점을 맞추지 않았으나,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이 지역에서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또한 특정 글로벌 강대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경제적 다변화를 이루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영유권 문제는 이 지역 내 긴장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중국해는 매년 약 5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무역이 통과하는 중요한 해상 교역로로, 해저에는 석유와 가스 등의 풍부한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 등도 이 해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연방 정부는 아세안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이들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다변화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와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유일한 G7 국가 지도자들로, 이번 회의를 통해 아세안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또한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양국 정상이 회담을 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현재 캐나다는 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의 FTA 협정은 최종 단계에 있다. 인도네시아와의 협정은 올해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트뤼도의 라오스 방문은 캐나다 총리로서는 첫 공식 방문이며, 동시에 캐나다와 라오스 간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트뤼도는 무역부 장관 메리 응과 함께 비엔티안에서 여러 아세안 지도자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의에서는 경제 협력 외에도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회원국 중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국가들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행동에 반대하며 팔레스타인 편에 서 왔다.

한편, 트뤼도는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허리케인 밀튼(Milton)으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이 일정을 취소하면서 트뤼도의 참석도 취소되었다. 회의 재조정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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