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Canadian Olympic Committee, 이하 COC)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캐나다 선수단이 금메달 9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1개 등 총 2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둔 것을 자축했다. 이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여름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기록이다. 당시 공산권 국가들의 보이콧으로 인해 메달 수가 증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캐나다는 두 가지 주요 스캔들로 어려움을 겪었다. 첫 번째는 캐나다 축구 코칭 스태프들이 상대 팀을 드론으로 염탐했다는 의혹이다. 이로 인해 캐나다 여자 축구팀은 FIFA로부터 6점 감점 처분을 받았으며, 감독 베벌리 프리스트먼은 1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은 8강에 진출했으나 독일에 패배해 탈락했다.
두 번째 스캔들은 미국에서 활동 중인 육상 코치 라나 레이더에 관한 논란이다. 레이더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COC는 그에게 올림픽 자격을 부여했다가 나중에 철회했다. 레이더에 대한 혐의는 아직 법정에서 검증되지 않았으며, 사건은 영국의 언론 보도를 통해 큰 이슈가 되었다.
데이비드 슈메이커 COC 회장은 이러한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선수들이 대회에서 보여준 성과가 국가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향후 이와 같은 문제를 재검토해 개선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캐나다는 스포츠 성과뿐만 아니라, 조직 내 문제들에 대한 반성과 개선의 필요성도 함께 직면하게 되었다. COC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검토와 준비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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